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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
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한국소설을 읽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었고, 한 때 정말 열심히 읽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다시 나의 패턴으로 돌아와 요즘 읽은 한국소설이라곤 요번달 초 읽은 악의 추억과 한인 2세 작가의 피아노 교사가 전부다.. 이번 달 한달동안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고, 약 30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중 단 2권이라니.. 정말 부끄럽다.,, 그래서 이번에 고른 책은 바로 이 <위험한 독서>였다.. 아직 한국작가에 대해 잘 모르기때문에 책제목이나 수상작이라는 것에만 의존해 읽고있기 때문에 "독서"라는 제목에 끌려 이 위험한 독서를 읽게된 것도 우연에 지나지 않았다 ..
장편이라 생각했던 위험한 독서는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책을 읽고 싶어하나 읽지못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권해주는 독서치료사의 이야기인 위험한 독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기이한 문서에 의해 맥도날드 크루들이 자신의 지점을 지키기위해 애쓰는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작가의 아내로 어떤 글을 읽든지 비슷한 다른 작품을 찾아내는, 그러면서도 어릴적 읽어야하는 동화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한 여자의 이야기인 천년여왕, 퀴즈게임에 나가서 어릴 적 모습을 회상하는 게임의 규칙, 오디세이에 대해 질문을 하고 가장 독창적인 대답을 한 남자와 결혼을 한 후 신혼여행을 가는 비행기안에서 남편에게 살의를 느끼는 여자의 이야기였던 공중관람차 타는 여자, 뭐든지 빌려주는 사이트에서 고독을 빌리고, 너그러움을 빌리는모습이 드러난 고독을 빌려드립니다, 햇빛이 드는 전세집을 얻기위해 대리모를 나섰다가 결국엔 아이를 가지고싶어하는 아내이야기인 달팽이를 삼킨 사나이, 재수학원에서의 생활과 부모님의 이야기가 담긴 황홀한 사춘기로 구성된 <위험한 독서>,.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공중관람차 타는 여자와 고독을 빌려드립니다였다.. 열정적인 사랑을 피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고, 결혼할 남자에게 오디세이에 대한 것을 물어봐 가장 독창적인 대답을 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 독특할 뿐이었다.. 더불어 신혼여행을 가는 비행기안에서 처음 살의를 느꼈다는 것에도.. 그리고 나도 한번은 생각해본 모든 것을 빌려주는 사이트를 다룬 고독을 빌려드립니다는 그 독창성보다는 빌려주는 물건에 의해 인상깊게 다가왔다.. 휴식같은 고독을 주문하면 외딴 곳에 혼자있을 장소를 마련해주고, 너그러움을 주문하면 작은 정원과 러닝머신을 배달해주는 그들의 독창성에!! 처음 읽는 김경욱작가의 소설이기에 다른 작품보다 나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어쩐지 굉장한 작가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덧) 그러고보니 궁금한 점이 생겼다.. 왜 대부분의 한국소설은 말미에 해설이라는 것이 있을까? 수상작인 경우 수상이유나 수상소감과 같은 것이 실려있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가고, 일반 책이어도 작가의 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굳이 다른 사람의 해설을 수록한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물론 작품해설을 통해 내가 미쳐 알아내지못한 내용의 의미는 파악할 수 있겠지만.. 소설이란 건 자신의 느낌대로 읽는 책인데 다른 사람의 해설로 인해 자신의 느낌대로 읽지못하게된다면 그것이 더욱 작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 아닐까싶다. 이번 해설 역시 이해하기 어려웠고, 해설이 빠지지 않고 달려있는 하루키의 책을 난해하게 설명해놓은 해설에 기가 죽을 뿐이었는데..언제나 느끼지만 해설에서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말투에 나로선 연관도 되지않는 이야기가 작품과 관련되어 튀어나오니 오히려 읽으면서 답답함만 커질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