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추억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절판


안개는 위험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위험할 뿐이다.-11쪽

"이 도시는 두 얼굴을 지녔어요.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어둠 속에서 죄를 짓고 사람을 죽이지만 안개가 사라지면 해협의 물결처럼 아름답게 보이죠. 눈부신 미녀와 흉악한 야수. 어떤 쪽이 이 도시의 진짜 모습일까요?"
"둘 다겠지? 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야수 아니면 야수의 악마성을 지닌 미녀........... 우리 모두 그렇지. 아름다운 겉모습 뒤에 추악한 내면을 지니고 있어. 미녀의 얼굴로 야수의 행동을 하지."-114쪽

행복하던 그때는 미쳐 알지 못했다. 가장 행복한 기억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다. 아멜리아와 미란다에 대한 기억이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조차 행복할 테니까.-158쪽

라일라는 알고 있다. 시간이 가면 상처는 아문다는 것을. 하지만 흉터는 영원히 남는다. 죽는 순간까지도. 상처는 보이지 않는 내면에서 곪아 터져 영혼을 파괴한다. 천천히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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