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김대중 2 - 행동하는 양심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박정희전대통령과 김대중전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악연인줄은 몰랐다..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라 판단하여 선거자체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수를 쓰고, 가짜 선거명부를 만드는 부정을 저지르는 박정희전대통령의 모습은 조금은 의외였다. 

물론 박정희전대통령이 경제발전에 있어 많은 기여를 했지만 그가 장기독재집권을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장기집권을 위해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많은 사람들을 탄압했고, 많은 면에 있어서 조심스레 살아야했던 시기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김대중전대통령과 질기디 질긴 악연일줄이야.. 하기..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사람이 자신에겐 가장 큰 방해물이었을테니 박정희전대통령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할 세력이었고, 방해해야할 세력이었던것은 같다. 

그렇기때문에 김대중전대통령은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도 됐었고, 밝혀지진않았지만 자동차사고로 돌아가실때까지 절뚝거리며 걸을 수 밖에 없었고, 박정희 집권하에 감옥살이라는 고난을 겪으실 뿐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힘쓴 사람이 오히려 처벌받는 아이러니한 세상.. 그런 세상이 암살로 인해 막을 내릴 수 있게 되었고, 박정희전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국무총리 최규하가 10대 대통령으로 선출, 이제 11대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둔 채 '서울의 봄'이 오고 있었다.... 

※근데 읽다보니 박정희전대통령을 좋아하는 것도, 김대중전대통령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 사람으로 느끼기에.. 그림이 조금은 편향적이다.. 사사건건 자신을 방해하는 김대중에 의해 분노하고, 모든 악업을 서슴지않고 하는 박정희전대통령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거의 매번 의연한 모습의 김대중전대통령의 모습..어느 한 쪽을 부각시키기위해 이렇게 한 것은 아닌지.. 물론 그리는 사람마음대로이긴하지만.. 어쩐지 읽는 내내 약간 불편한 마음이 들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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