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책읽기를 배우자!!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서른살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나의 책읽기 패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만 나면 친구를 만나기보단 몽땅 책읽기에 쏟아부으며 책에 푹빠져있고, 자기계발서나 인문서같은 것은 거의 보지 않은 채 소설만 죽도록 읽어대는 모습은 객관적으로 내가 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소설이 아닌 다른 책을 읽을까 싶다가도 솔직히 어떤 책을 읽어야될지 모르겠다.. 조선사나 근대시대에 관한 역사서는 그래도 읽는 편이지만, 그것도 조금은 읽기쉬운 역사서에 취중하는 편이고, 대부분이 조선역사에 치중되어있다보니 요즘은 그책이 그책같다고 여겨 별 흥미도 없다.. 그리고 <로마인이야기>와 같은 인문서를 읽다가도 7권 팍스로마나시대에 이르러 지루하다고 포기하기도 하고, 경제경영서는 너무나도 많은 책이 나와있어 선택을 못하겠고, 자기계발서의 경우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같아 읽기 싫고, 실용서의 경우 뭐 그런 책을 읽나 싶기도 하고, 철학은 어려워보여 절대 손이 안가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결국 항상 소설만을 읽고 있다.. 에세이도 거의 읽지않았었지만.. 서평단에서 보내주는 에세이를 시작으로 요즘은 간간히 읽고있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한쪽으로 편중된, 조금은 깊이없는 독서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통해 어떤 책을 읽을지 배워나보자싶어 읽기시작했다.. 

한국인의 경우 한달 0.9권의 책을 읽는다는 평균과는 달리 알라딘서재를 보다보면 다양한 책에 대한 꼼꼼하면서도, 전문적인 서평을 쓰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은것을 보며 생각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에 놀랐었다.. 그분들의 서평을 보며, 단순히 내가 읽은 책을 기록하자 싶어 쓰기시작한 나의 서평이 너무나도 초라해보인다고도 생각하기도 하고, 다양한 책을 읽는 분들을 보며 나의 독서패턴을 반성하면서도 결코 고쳐지지않았었는데.. 아무리 서평이 초라해보여도 이 책에선 간단한 메모랄지라도 책을 읽은 후의 서평을 적극 추천하고 있었다..  

거기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고, 뻔하디 뻔한 책이라 여겼던 실용서와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되며, 자신의 목표에 맞는 책과 틈틈이 읽을 흥미있는 책을 포함 2~3권의 책을 갖고다니라는 말에 동감이 되기시작했다.. 난 목표라는 것이 없이 그저 책읽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소설에만 갇혀지내다 싶은 것이었는데.. 전공이 되든, 다른 관심분야가 되었든 하나의 목표를 세워 꼼꼼히 읽다보면 또 다른 전공공부를 한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때도 있고, 더욱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저절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어떤 책을 읽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평소같았다면 또 새로나온 책 중 관심있는 작가의 소설책이나 베스트셀러중 아직 읽지않은 채 고민하던 책을 사서 읽거나, 계속해서 눈여겨보던 소설책을 아무 고민없이 샀을텐데.. 그런 책읽기를 벗어나 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기위해 고심중이다.. 모든 책의 기본이라 생각되는 고전 중에 요즘 많이 출간되는 "사기"에 관한 것을 읽을까, 아니면 나의 전공에 맞게 도시에 관련된 책을 읽을까 열심히 고민중이다.. 그리고 내일쯤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보고 살까 싶다.. 인터넷서점의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에 의해 인터넷서점을 애용한 뒤로 서점엔 잘 가지않았었는데 내가 이제껏 읽지 않던 그런 책들이니 만큼 조금이라도 더 내가 읽기쉬운 책을 골라, 새로운 책읽기를 시도해볼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