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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3 - 새잡이꾼 편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도 결국 또 다른 상실이 아닌가싶다.. 자신의 내면의 중요한 것을 다른 누군가에 의해 상실하였기에 마미야 중령도 우물 속에서 죽었어야 했다고 생각을 하며, 더 이상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일테고, 아카사카 시나몬도 어릴적 경험에 의해 내면에 있는 무엇인가를 다쳤기에 어린 나이에 자신의 목소리, 아니 말을 하고자 하는 욕구와 더불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구미코 역시 어릴적 경험한 오빠와 언니의 일, 그리고 결혼후 잊었다 생각했지만 임신과 유산으로 인해 자신이 상실한 무엇인가에 대해 두려워하게 되었기에 아무런 말도 없이 도루를 떠나갔으며, 오토바이 사고로 집에서 휴양중인 메이도 자신의 내면에 손상된 그무엇으로 인해 그렇게도 위험한 장난을 하며, 상실한 것 대신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그것을 꺼내려고 한것은 아닐까?
언제나처럼 하루키의 이야기는 한번의 독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아직 내가 뼛속 깊이 상실에 대해 느끼지 못해서일까? 작품해설에 등장하는 상실어쩌구 하는말도 읽다보면 이해가 가지만 그런 내재적인 의미보단 그저 이세계와 저세계의 연결, 그리고 허무맹랑한 듯 보이는 사건들의 연속에 더욱 눈길이 가니 말이다.. 그래도 하루키의 책은 읽다보면 매료되어 손에서 놓지 못하게하는 그런 매력을 지닌 책이기에 언제나 어려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다시 읽게되는 그런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