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완전히 똑같진않지만(똑같으면 표절이겠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러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떤 부분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같고, 어떤 부분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섹스앤 더 시티가 생각나기도 한다. 특히, 30살이 넘은 서정이가 편집부내에서 말도 안되는 임무를 받는 모습은 브리짓이 입사한 방송국에서 시도때도없이 팀장에게 질책을 받던 모습이 생각이 나고, 1,2kg의 몸무게에 집착하고, 55사이즈를 입는 자신을 뚱뚱하다 말하는 서정의 모습에선 1년내내 다이어트를 했지만 결국 아무 변화도 없던 모습이, 어릴적 만났고 부모끼리 아는 사이로 소개받았던 우진은 다아시부부의 그 잘난 미스터 다아시가(우진이 의사였었다면 다아시는 변호사다.. 둘 다 엄친아수준이다..) 있었다. 

 회사에서 그렇게 질책을 당하고, 자신의 공로를 빼앗기며 일년 열두달 밤낮이 없이 일을 하던 모습, 요리를 할 줄 모르는채 3분요리나 외식을 즐겨하던 모습, 미스터 다아시와 다니엘 클로버의 모습은 우진과 민준선배와의 삼각관계로 보이는 그냥 브리짓의 한국판이었다. 거기다 유명 브랜드의 이야기는 섹스 앤더 시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오르고, 화보를 위한 수많은 의상준비와 인터뷰모습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이 책이 어떻게 제 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 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실이나 아내와 결혼했다의 경우 약간은 충격적인 독특한 이야기였기에 이번 역시 그럴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흔하디 흔한 여성들의 위한 트렌디소설같은 느낌이다. 별 생각없이 읽기엔 재미가 있을진 몰라도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다른 작품이 생각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임팩트가 없었다는 것이고, 결국 다음엔 이 책을 읽지않을 것 같다. 소설의 경우 한 번 읽으면 내용을 다 아니 다시 안읽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번읽었을 때와 두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달라 보통 여러번 읽는데.. 이 책은 몇번을 읽어도 똑같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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