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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미스터리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지현 옮김 / 꿈과희망 / 2009년 6월
평점 :
황금가지의 셜록홈즈 전집을 모두 읽었음에도 셜록홈즈란 이름만 보면 혹시 내가 읽지않은 또 다른 이야기일까 기대하며, 언제나 실망하면서도 속는 셈치고 한번쯤은 읽어보게 된다. 이 책도 그런 마음이었다. 미스터리 걸작선이기에 혹시 내가 모르는 이야기, 아직 알려지지않은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결과는 황금가지의 <셜록홈즈 전집 9 - 셜록홈즈의 사건집>에 수록된 이야기중 10개의 이야기였다.
제목만 보면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용을 모른채 제목만 보면 전혀 딴 이야기같은 제목도 있다.. 이 책의 제목인 착각한 병사는 탈색된 병사(황), 왕관의 다이아몬드는 마자랭의 다이아몬드(황), 여자의 욕망은 세 박공 집(황), 흡혈귀 난동는 서섹스의 흡혈귀(황), 동명 3인 개리뎁은 세 명의 개리뎁(황), 원숭이가 된 남자는 기어다니는 남자(황), 사람 잡는 사자의 갈기는 사자의 갈기(황), 얼굴 없는 여인은 베일 쓴 하숙인(황), 이상한 저택은 쇼스콤 관(황)으로 서로 다르게 번역되어있으며 유일하게 같은 제목은 마지막 이야기인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뿐이었다. 동명 3인 개리뎁과 세명의 개리뎁, 사람잡는 사자의 갈기와 사자의 갈기는 그나마 같은 이야기라고 인지되지만.. 다른 이야기는 전혀다른 제목이기에 솔직히 놀랐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번역한 것이라도 제목이란 것은 몇단어 빼곤 비슷한 느낌의 제목일텐데 너무나도 다르니 말이다..
거기다.. 이 책의 번역은 꼭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황금가지의 책으로 셜록홈즈와 만났고, 가끔씩 반복해서 읽어서인지, 그리고 셜록홈즈의 성격탓과 왓슨의 기록이란 생각이 굳어져 ~다라는 말투에 익숙해져있는 나에게 ~습니다.라고 끝나는 말투는 조금은 생소하였다.. 특히나 요즘 읽는 책 중에 ~습니다라는 말투를 본 기억도 없고, 어릴적 읽었던 동화에서나 읽었던 기억과 더불어유난히도 큰 활자때문인지 초등학생을 위한 책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