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연애편지
진 웹스터 지음, 최민희 옮김 / 월드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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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애니메이션과 동화책으로 본 적이 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간략한 이야기외엔 떠오르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 나에게도 주디의 키다리아저씨처럼 멋진 아저씨의 열렬한 후원이 있었으면 생각하던 때를 추억하며 읽은 키다리 아저씨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전화번호부 맨 앞장에 실린 이름이 애벗이기에 이름이 제루샤 애벗이 되어버린 주디는 남들보다 오랜시간을 고아원에서 보낸 소녀였다. 이제 슬슬 고아원에서 나가야할 때에 이름도 모르는, 단지 실루엣으로만 본 것이 전부인 키다리아저씨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것을 경험하며 가족이 없는 자신에게 가족과 같은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이야기였다.  

물론, 주디가 고아원에서 자랐다는 것도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이 있었고,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비밀도 알고있었지만 설마 편지글로 책 전체가 채워졌을줄이야!!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수없이 보냈다는 것은 알았지만 책 전체가 편지글로 씌여졌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임에도 키다리 아저씨는 읽는 내내 색다른 느낌이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내다가도 너무나도 관대한 후원엔 딱부러지게 거절을 하기도 하고, 혹시나 자신의 행동이 무례했을까 염려하며,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것에 구구절절털어놓다가도 자신을 통제하려는 키다리 아저씨와 그의 비서에게 최후통첩을 하는 주디의 모습에 반할 뿐이었다.  

단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것은 책 속의 그림이랄까? 별 생각없이 집에 있던 책을 읽은 것이라 영어와 한글이 같이 있다는 것엔 별 거부감이 들지않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느낌의 삽화라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파스텔톤의 순정만화같은 느낌의 그림은 어쩐지 키다리 아저씨와는 어울리지않는느낌이라 읽는 내내 약간은 어색한 듯한 느낌이 든다..그냥 삽화가 없는 것이 더 나을뻔 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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