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인 <타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작가이고, 그렇다고 표지가 끌리는 것도 아니며 제목역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알라딘에서 연재가 되었던 책이라는 사실은 책 표지가 어떻든, 제목이 어떻든 간에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 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35년산 술명에 전자태그를 붙여 권력분포지도를 그린다는 책소개를 보면서도 도무지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개가 권력의중심에 있고, 인구 50만이 사는 빈스토크라니?? 처음엔 무슨 소리가 했지만.. 타워를 통해 만난 빈스토크는 사회의 모순과 계층만이 존재하는, 인간의 허영으로 가득 찬 바벨탑과 같은 곳이었다.. 

 빈스토크 내의 5평짜리 작은 원룸을 얻기 위해 필요한 돈이 주변 나라의 아파트 3채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이고, 주변나라의 영토에 세워졌음에도 건물내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입국심사가 필요한 곳, 털어서 먼지안나올 것 같은 사람은 좌천되고, 위험한 일은 다른 나라의 용역업체를 통한 비정규직에게 맡기며, 외국인노동자가 빈스토크 시민이 되기위해서는 위험한 일을 4년정도 해야하는 곳.. 권력의 중심에 개가 있고, 코끼리로 시위를 진압하려는 이 어이없는 도시는 어쩐지 요즘의 한국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팔랑크스 하는 모습은 전경들이 방패로 시민들을 미는 모습이,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르는 빈스토크의 집들은 10년동안 월급을 모아도 집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강남의 모습이 떠오를 뿐이었다. 안그래도 세상이 참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뒤틀린 세상에 아닌 척하며 딴지를 걸고 있다..  

그리고 그런 딴지는 읽는 내내 재미와 더불어 씁쓸함을 줄 뿐이었다.. 정말 우리 사회가 이렇게 썩었을까라는 씁쓸함과 그리고 그런 사회일지라도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 애착을 갖기에 결코 붕괴하지않는 빈스토크를 보며 우리사회도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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