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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ㅣ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언제서부터인가 드라큘라(좀 촌스러운 단어인가? 뱀파이어라고 하는게 좀 더 나으려나?찾아보니 뱀파이어란 흡혈귀를 뜻하고, 흡혈귀 중 가장 유명한 존재가 드라큘라라고 하던데.. 그럼 뱀파이어가 흡혈귀보다 더 포괄적인 단어인데..<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도 <트와일라잇>도 드라큘라라는 단어보단 뱀파이어를 쓰긴한다.. 그게 그건것 같긴한데..)에 관한 책들이 한권두권 나오기 시작하였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존재인 드라큘라는 공포영화를 통해, 그리고 <안녕 프란체스카>를 통해 만난게 전부인 그저 상상 속의 존재였고, 그들에 대한 책 중 고전 중의 고전인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읽으려고만 마음먹었을 뿐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이란 뱀파이어에 관한 책이 또 출간된 것을 보고 이제는 진짜 한번쯤은 읽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읽은 책이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이었다. 물론 <트와일라잇>, <이클립스>와 같이 더 유명한 작품도 있지만, 어차피 늦게 읽는 것 신간부터 읽자는 생각에 이 책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두워지면 일어나라>에 이은 수키 스택하우스시리즈 2편으로 전편을 읽지않아도 이해엔 아무 문제가 없는 이야기였다(내가 <어두워지면 일어나라>를 읽지않았어도 아무 문제없이 이 책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특성상 별 상관없을 것도 같다.. 그래도 <어두워지면 일어나라>는 한번쯤은 읽어야겠다.).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수능력을 지닌 수키와 수키와 연인관계인 뱀파이어 빌, 동물로 변하는 능력을 지닌 수키의 사장 샘과 신비의 존재 마이어스가 등장하고, 뱀파이어들을 없애려는 태양공동체 등 조금은 독특한 존재들이 댈러스에서 발생한 뱀파이어 실종사건과 본템프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다. 이런 사건해결에 있어 인간보다 빠른 움직임과 시력, 청력을 가진 뱀파이어가 큰 역할을 하기보단 남의 생각을 읽는 수키가 거의 대부분의 사건을 해결할 뿐이었다. 단지 뱀파이어들은 사람에게서 흡혈을 하는 것이 아닌 일본에서 개발한 트루 블러드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쩐지 이적의 <지문사냥꾼> 중에 <음혈인간(飮血人間로)으로부터의 이메일>이 떠올랐다. 그때도 사람에게서 흡혈하는 것이 아닌 수혈용 혈액을 구입해 먹는 뱀파이어들의 이야기였는데.. 팩에든 가짜 혈액을 마시는 뱀파이어의 모습과 조금은 유사한 느낌이었다..), 텔레파시같은 것으로 누군가를 부를수 있으며, 한번은 죽었던 "비사망자"이기에 나이도 알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며, 하나같이 매력적인 모습을 지녔고 그저 수키와 사랑을 나누고 키스를 하는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일 뿐이고, 난잡한 파티를 하는 존재들일뿐이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혐오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난잡한 성교파티를 자세히 묘사한 것도 그렇고, 조금은 잔인한 사건해결, 피를 부르는 복수 등 꼭 이렇게 잔인해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뱀파이어를 그린 <안녕 프란체스카>의 경우 피를 먹기도 하지만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익힌 음식을 먹고, 세상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묻혀 살아가는 모습(독특한 복장과 독특한 사고방식이 결코 평범하진않았지만 말이다..)이었는데.. 이 책속의 뱀파이어는 도무지 정이 안간다.. 아직 트와일라잇을 읽어보진 못했는데 그 책 속의 뱀파이어도 그러려나? 벌써 10개의 시리즈나 출간되었다는데 어쩐지 별 관심이 가지않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