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인이 그토록 권력에 매달리며 살아왔던 것은 자신의 몸으로 낳은 여러 명의 자식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머니 역시 자식들을 위해 언젠가는 그녀를 용서할 것이라 말했다. 이 여인을 죽인다면 그 자식들 또한 이처럼 가슴이 무너진 채로 남은 생을 살아야 할 터,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죽는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기나긴 세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해 살아오고 있는 것을.-59쪽
사람에게 무슨 귀천이 있다는 말입니까? 자기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며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은 귀한 사람이고, 권력과 부에 집착하여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천한 것입니다.-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