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이쁜 요시노와 가즈미.. 그 둘은 언제나 항상 같이 다닌다.. 그런 그들이 여름방학때 연극무대를 꾸미는 것을 도와달라며 마리코를 초대한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쓰기히코와 만나게 되고 절친인 마오코와 영화를 보기로 한 장소에 나타난 여자보다도 이쁘게 생긴 아키오미..6명을 둘러싼 여름방학 합숙이 시작된다.... 

밤의 피크닉때처럼 뭔가 어두운 비밀은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이야기였다... 동경하던 선배들과 합숙을 하게되어 들뜬 마리코와 그것을 질투하는 듯한 쓰기히코와 마오코,,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 더 이상 합숙은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마리코에게 무엇인가를 기억하라고 다그치는 듯한 아키오미,...그러면서 자신의 누나를 자기가 죽였다고 하다니!!! 마리코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에 괴로워할 뿐이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기억에 대해서 누군가 말하며 내가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고 한다면 누구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것도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닌 단순히 죽였다고만 한다면!!! 그래서인지 마리코의 고열이 이해되었으며 다 나은 후 이전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모습으로의 변화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갑작스레 가스미와 마리코가 사고를 당하다니!! 그리고 가스미가 죽는다니!! 이건 너무 급작스런 전개가 아닐까싶었다... 가스미의 어머니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있기에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고 쓰기히코의 추리를 들으면서도 믿음이 가지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장에 나오는 가스미의 독백!!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그 죽음을 도와야했던 아이.. 그리고 이유는 알지 못한채  그 아이를 도왔던 요시노, 그리고 누나를 너무 미워해 장난을 치려던 아키오미와 그 장난을 알지 못한채 사고를 만들어버린 마리코까지...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시련을 겪고 그랬기에 너무 일찍 어른이되어버려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론 7살의 어린 나이에 그런 현실을 겪었다는게 불쌍할 뿐... 그리고 자신의 죽음이 아이에게 끼칠 영향은 생각지 않고 부탁을 하는 가스미의 어머니..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해치기전에 자신을 해친다고 했는데.. 그로인해 자신의 딸인 가스미가 상처를 받을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는지.. 너무나도 이기적인 엄마의 모습이였다.. 

처음엔 화사한 분위기의 여자아이들의 합숙이 음침한 비밀찾기로 바뀌어버린 굽이치는 강가에서...  처음에는 3부작으로 각각 출간되었던 작품이라서 1부작 출시이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는데 공감이 간다!! 3부작이 합쳐진 이 한권의 책을 읽는데도 4시간정도만 충분했는데 감질나게 1부작씩 나오면 다음이 너무 궁금했을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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