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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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걷는 다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서 매년 해오던 것을 마지막으로,,그리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밤새 걷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교실에서는 하지 못했던..그리고 느끼지 못했던 친구를 느낄수 있기에.. 그래서인지 우리학교에도 야간보행제가 있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여행은 정해진 코스로(물론 보행제도 정해진 코스가 있지만...직접 걸어가는 가고 수학여행은 차를 타고 이곳저곳 이동만 하는 느낌이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박물관을 들르고 의무적으로 산에 오르고 단체로 사진을 찍고,, 그리고 밤에는 빠지지않고 캠프파이어와 같은 레크리에이션시간이 있고.. 그리고 항상 술과 같은 금지품목을 들고오는 학생도 있는..그런 점에서 볼때 야간보행제와는 달리 너무나도 판에 박힌 여행인 것 같았다..

온다 리쿠의 책은 거의 빠짐없이 읽은 편이다.. 물론 몇몇 신간은 아직 못읽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내가 읽어온 온다리쿠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였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나 [황혼녘 백합의뼈], [유지니아]나 [빛의 제국] 등등이 약간은 신비한 그리고 미스테리한 느낌이 드는... 그리고 똑같이 고등학생이 등장인물이었던 [여섯번째 사요코]가 약간 스릴러였던 반면 [밤의 피크닉]은 조금은 다른 청소년의 성장소설과 같은 느낌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야기, 사촌동생의 남자친구를 찾으려는 아이, 이복남매와 한번 대화를 하고 졸업하려는 아이, 그리고 멀리서 보행제에 참석못해 우울해하는 누나를 대신해 참석한 아이.. 그리고 유쾌하고 주위를 웃게해주는 아이 까지 다들 각기 다른 속사정으로 걷고있으며 밤을 틈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려한다.. 그런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신만 생각하는 면모도 보이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이는,,,다른 사람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는 과정으로서 보행제는 시작되고 그리고 아침이 되면 끝이나있는 것이다... 온다 리쿠의 담담한 필체 때문에 그리고 학생들사이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일까? [밤의 피크닉]이라는 제목만 봐도 야간 보행제가 생각이 나고 나도 한번 해봤음하는 생각이 든다..하고싶지만 절대 불가능한..더이상 고등학생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졸업한 친구들이 모두모여 밤새 걷는다는 것은불가능한 것이니..그래서 더 아쉽고 부러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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