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동화처럼 환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여 동화책도 자주 읽는 편이고, 해리포터시리즈처럼 처음 보는 마법세계의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가장 관심이 가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책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처럼 책 밖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책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고, 책과 관련된 직업이 나오던 <위험한 독서>와 같은 책, 책에 의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책벌레>도 흥미롭게 보았다. 아직 내가 보지못한 "책"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많다.. 우선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도 "책"이란 이름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낸 소녀의이야기이고, 랄프 이자우의 <비밀의 도서관>은 <끝없는 이야기>의 이전이야기로 고서점주인인 칼 콘라트 코레안더씨가 겪은 이야기이며, 알렉산더 페히만의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에선 역사적 사건에 의해 희생된 책들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사라진 책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부당한 검열과 검열권에 대항하기 위해 등장한 ‘도서관자유법’과 도서대의 이야기인 아리카와 히로의 도서관시리즈,  유령이 되어 도서관의 책을 읽는 토마스의 이야기인 <도서관의 유령>등 책 제목에 도서관이란 이름과, 책이란 이름이 들어간 다양한 책들을 보면 왠지 책 속의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전쟁의 비극과 공포 속에서도 말(言)과 "책에 대한 사랑"으로 삶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끝없는 이야기>를 건네주었던 고서점 주인 칼 콘라트 코레안더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고서점과 연결된 환상의 도서관과 환상의 세계이야기로, 위험에 처한 환상의 세계를 구하기 위한 칼 콘라트 코레안더씨의 모험이야기이다.. 미하엘 엔데가 아끼는 제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끝없는 이야기>의 속편이라는 것이 물씬 느껴지면서도 전혀 새로운 이야기인 듯한 느낌이 매력적이었던 동화책이다..

 

   

 

 활자, 인쇄의 역사에서 작가, 서지학자, 식자공의 일에 이르는 '책'의 모든 것을 담은 탐정 소설.  

베리트와 닐슨에게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의 편지가 오고, 언제부턴가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동시에 나타나는 비비 보켄, 지은이가 누군지 모르는 수수께끼와 같은 책이 등장하면서 두 아이의 상상은 날개를 단다. 이것들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 아이들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초등교육에서 중등교육으로 진학하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이 독서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만큼 책에 대한 호기심을 얼마나 자극할 지 궁금한 책!! 

 

  

 미디어의 검열을 강화하는 법률 ‘미디어양화법’이 시행된 지 30년. 그 검열과 검열권의 무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도서관자유법’과 도서대가 등장하게 된다. 그런 도서대원(왕자님)을 동경해서 도서대방위원에 지원한 이쿠는 뜻밖에도 정예부대인 도서특수부대에 배속된다. 과연 이쿠는 소중한 책을 지키고 부당한 검열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인가!  


TV 애니메이션 일본 방영 중인, 일본 내 70만부의 판매를 자랑하는 화제의 시리즈.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책을 둘러싼 전쟁과 사랑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도 미디어 탄압을 하려하던데.. 이 책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한 번 살펴나 봐야겠다..

   

   수발츠 제국의 황궁 도서관에서 200년 동안 유령으로 근무해온 토마스.  

죽은 뒤 한 번 본 책은 다시 잊지 않는 신기한 재주를 가지게 되었지만 도서관의 모든 책을 다 읽게 되자 무료한 나날들이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찾아온 말괄량이 황녀 메를린으로 인해 토마스는 점점 바깥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키워가고, 마침내 찾아온 기회로 육신을 얻었지만 뜻하지 않은 난관과 슬픈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총 10권의 분량과 환타지 소설이라는 점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책 중의 하나이다.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상정해 사라진 책들의 서지학과 밝혀지지 않은 미시사를 써내려간 책으로 풍부한 문학사 자료와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사라진 책들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은 여느 도서관과는 다르다. 알파벳순이나 연대순, 혹은 주제별, 지역별, 언어별로 정리된 색인이 없다. 또한 수많은 책과 원고, 어느 책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알 수 없는 낱장들, 불타버린 저작의 재가 담긴 항아리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서고마다 넘쳐난다. 이 도서관의 주된 장서는 지난 몇 세기를 거치며 우연이나 사고로, 또는 저자, 발행인, 성직자, 전제군주 등의 광기와 노여움으로 폐기된 책이다. 또한 자연에 의해서도 희생된 책들도 있다. 그 곳의 책들은 그야말로 누구도 읽을 수 없는 것들. 즉 세상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책들이다.  

 

 6개월 전 비행기 사고로 두 아들과 아내를 잃고 거액의 보험금을 받지만,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그였기에 그에게 그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느날 짐머는 우연히 TV에서 헥터 만이라는 코미디언의 연기를 보고 사라진 헥터 만의 영화를 찾아보면서 이세상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책에 대해 쓰는 이야기였다.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이 헥터 만의 영화로 등장하기도 하는 폴 오스터의 작품으로 이전의 작품들처럼 책과 관련된 화자가 나오는 이야기!! 

 

 

  

 책에 운명을 건 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형식의 중편소설. 책에 대한 사랑과 지나친 집착이 급기야는 애증으로 변한, 한 애서가의 행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보니 책을 수집하는 것에 미쳐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던 티니우스와 라인홀트가 나오던 <책벌레>가 연상되는 책이다. 

 

 

 

   

카를로스 마리아 도밍게스의 <위험한 책>이 책에 운명을 건 사내의 이야기를 그린 책에 미치게 됨으로써 위험해진 책을 다루고 있다면 이 위험한 책은 말그대로 이 책 자체가 "위험한 책"이라는 뜻이다.. 아이들이 세상 밖에서 건강한 위험(health hazard)에 빠질 수 있도록 열정을 끌어내는 재미와 모험, 도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모험, 도전, 게임, 운동, 역사, 사실 등 소년들이 알아야 하는 환상적이고 호기심 가득 한 모든 것들을 담고있기에 위험한 책이라는 것같긴한데.. 아직 읽지않아서 정확히 어떤 것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책들을 위한, 책에 의한 도시인 부흐하임에 대한 이야기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오름에 오르게 했던 천재 작가를 찾기위해 부흐하임에 가는 미하엘 폰 미텐메츠의 모험이야기였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가 5천개가 넘고 하루 24시간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리며, 귀한 책을 낚기 위한 책 사냥꾼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부흐하임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환상의 도시였다. 나 역시 사라진 천재 소설가였던 그림자제왕의 환상의 책을 읽고 오름에 도달해 보고싶다!! 

이야기는 빈집털이범 루크레시오의 절도 계획에서 시작된다. 루크레시오는 황량한 저택에 몰래 숨어들었다 묘한 분위기의 대머리 아이칼비노와 마주친다. 어리숙한 루크레시오와는 반대로 똑 부러지고 냉소적인 칼비나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테니 자신과 함께 살 것을 제안하고, 루크레시오는 할 수 없이 함께 살기로 한다. 그런데 그 날부터 루크레시오에게 알쏭달쏭하고 기이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루크레시오는 칼비노의 손에 이끌려 소설 속 인물로 코스프레하는 도서관 겸 정신병원과 약 대신 처방해주는 서점 겸 약국을 방문하면서 미처 몰랐던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된다는 이야기로 모호함의 절정판이었던 책이다!! 여자이기도 남자이기도 하며,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병원모습의 도서관일수도, 도서관을 갖춘 병원일수도 있는 모호함에 반하게 되는 책이다.. 

 

 영국 옥스퍼드의 도서관에 숨어 버린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과 600년을 뛰어넘어 책의 비밀에 휘말린 두 소년의 이야기. 1452년에 인쇄 장인인 구텐베르크의 도제 엔디미온이 용 가죽 피지로 만든 비밀의 책이 ‘엔디미온 스프링’이다. 엔디미온은 이 책을 누구도 쉽게 찾지 못할 책의 도시 옥스퍼드에 숨겼고, 600년쯤 지난 옥스퍼드에서 블레이크가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600년간 숨겨져있던 책의 비밀은 도대체 무엇일지, 용 가죽으로 쌓인 책은 어떤 이야기일지, 말 그대로 비밀의 책에 관한 이야기라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동화가 뒤틀려있던 책이었다. 빨간 부록책엔 동화원작이 파란 책엔 존 코널리의 동화가 담겨있었는데 조금은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였다. 원작의 숲 속의 공주가 마법에 빠져 잠든 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였다면, 이 책의 숲속의 공주는 왕자를 죽이기 위해 숨어있는 마녀이고, 무사히 아빠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헨젤과 그레텔과는 달리 다른 마녀에게 잡혀 죽게되는 헨젤의 모습이 그려져있었기에 암울한 느낌의 이야기였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가 한나 슈미츠와 미하엘의 사랑이야기로 미하엘의 책 읽기를 통해 다른 세계를 만나던 한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책 읽어주는 여자>는 책을 읽는 사람과 그것을 듣는 사람, 책 속의 이야기와 책 밖의 현실을 두루 아우르면서 ‘독서’라는 행위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더 리더>와 어떻게 다른지 <책 읽어주는 여자>를 읽고 꼭 비교해봐야겠다.. 

 

  

800년의 스코틀랜드 아이오나 섬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는 프랑스의 베르뎅 전투, 고대 이집트 테베의 람세스 신전, 15세기 벨기에의 브루게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 이야기. <시간의 책>은 3부작으로 이루어진 역사 판타지소설이다. 프랑스에서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고, 마지막 3권은 2008년 9월에 출간 예정이라는데 아직 우리나라엔 1권만 출간된 상태이다.. 시리즈이니 만큼 한 번에 읽어야 될텐데.. 3권까지 출간되기를 기다린 후에 한번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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