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퀼 푸아로와 더불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람은 아마도 미스 마플양일 것이다.  영국의 시골마을엔 한 명쯤은 꼭 있을법한 동네의 소문에 밝고, 다른 사람들이 뭐하는지 궁금해하며, 조금씩 엿보기(목사관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4권) 를 즐기는 나이많은 노처녀, 솔직히 노처녀라고 하기엔 미스 마플양은 나이가 너무 많은 할머니와도 같은 모습이다. 그런 할머니이기에 겉모습만 보곤 무시를 하는 경우도 있고(열세 가지 수수께끼-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권, 수수께끼를 내기전엔 미스 마플양이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무시아닌 무시를 한다..) 괜히 경찰일에 끼어든다고 생각하던 경찰들(살인을 예고합니다-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권, 처음엔 다들 불신하듯 어쩔 수 없이 만나지만 나중엔 마플양의 사건해결에 감탄한다)도 있지만 미스 마플양은 언제나처럼 참견쟁이가 되어 사건 해결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에르퀼 푸아로가 너무 늙어 휠체어를 타고 나올정도로 노쇠한 모습과 죽음이 다루어졌던 것처럼 미스 마플양도 흐르는 세월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깨어진 거울(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3권)을 통해 만난 미스 마플양은 넘어지는 것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늙은 모습이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경우 언제나 깡마르고 활동적인 탐정이었기에 늙어가는 푸아로와 마플양의 모습에 안타까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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