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시나리오인줄도 모르고 읽었다. 폴 오스터의 작품이기에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시작하는 구나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며 <환상의 책>에서 묘사된 헥터 만의 작품이었던 "마틴 프로스트"가  폴 오스터의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기에 읽을 뿐이었다.  

그리고 읽는내내 아쉬웠다. 시나리오로 읽는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도 좋지만 저예산으로 힘들고도 재미있게 찍은 영화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을 보지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었다. 책으로 읽을 때에는 한줄한줄 대사와 나래이션, 지문의 의미를 되새기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이 영화로 볼때와는 다른 장점이지만 40여분동안 흐르는 음악을 직접 듣지못한다는 점이, 그리고 마틴과 클레어의 모습과 극상의 목소리를 지닌 안나의 노래를 직접 듣지못하고 보지못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뿐이었다. 더불어 <환상의 책>의 내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헥터 만의 영화에 대한 극찬이있었기에, 나 역시 이 영화에 대한 환상을 머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내가 읽은 폴 오스터의 책 중 가장 얇은 책임에도, 환상의 책과 이어지는 이야기이기에 마틴  프로스트- 클레어 마틴, 제임스 포르투나토- 안나 제임스에 묻어있는 이름의 장난은 폴 오스터 작품 전반에 걸친 유희와도 같은 것이었기에 어쩌면 폴 오스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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