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선덕여왕드라마를 시작한 것이 선덕여왕열풍을 이끈 것일까? 아니면 선덕여왕열풍에 의해 드라마가 시작된 것일까? 갑작스레 선덕여왕에 대한 책이 쏟아져나와서인지 이런 의문이 들기시작하였다. 원래 역사서는 그나마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조선에 대한 것이 많고, 동북공정이 시작된 이래 고조선과 고구려에 대한 역사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역시 용의 눈물이나 여인천하처럼 조선위주였던 것이 대조영, 왕건, 연개소문, 서동요 등등 고구려와 백제, 고려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고있다. 그리고 이번엔 선덕여왕이 그 주인공이다. 신라의 여왕이라는 것 외엔 아는 것이 없는 여왕이기에 한번쯤은 선덕여왕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다 읽어야할지가 고민된다. 우선 한소진씨의 장편소설 선덕여왕을 읽을 준비를 해놓긴 했는데..소설이 아닌 역사서로는 어떤 책이 가장 신뢰가 갈지.. 한번 서점구경이나 나가서 쭉 훑어본 후에나 결정해야겠다.. 

 

 2005년 「문학과 창작」에서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박은몽의 장편소설. 운명적 사랑에 몸을 불태우면서도 야망을 위해 자신의 사람들을 키워 나가는 탁월한 전략가, 신라의 난세를 극복하여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는 카리스마의 리더, 그리고 세 남편과 두 명의 애인을 둔 팜므 파탈로서의 선덕을 이야기한다.

유교주의적 사관에 의해 저술된 <삼국사기> <삼국유사>만으로는 풀 수 없는 선덕여왕의 숨겨진 이야기를 신라인이 직접 쓴 <화랑세기>의 은밀한 내용을 넘나들며 소설로 완성했다. 반란을 진압하고 한반도 최초의 여왕으로서 등극한 선덕이 반대파를 포섭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저자는 평소 허구와 사실이 꼼꼼하게 결합되어 독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팩션의 형식보다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독자들이 좀 더 흥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팩션과 학술논문 사이에서 교량적 역할을 하는 서술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덕여왕>은 그러한 고민의 과정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이 책은 선덕여왕에 관한 역사적 기록들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왕의 시대를 같이 했던 여러 영웅들과 고대유물, 유적 등에 관한 사서 등을 토대로 조각 조각난 퍼즐을 맞춰나가듯 그녀의 모습을 역추적 해나간다. 또한 선덕여왕에 관한 역사기록의 빈약함으로 인해 그녀의 행적을 좇기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위 여부가 논쟁 중인 화랑세기의 자료를 일체 배제하고, 순수하게 역사기록과 설화만으로 선덕여왕을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신라 천년의 최대 비밀, 선덕여왕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여성 팩션 역사서이다. 이 책은 그 동안 왜곡되어 왔던 여성 군주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선덕여왕이 반대 세력의 쿠데타에 의해 실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 주역으로 김유신과 김춘추를 지목하고 있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 소설. 끝내 삼한일통의 큰 그림을 그린 최초의 여왕 선덕이야기를 그린다. 쌍음雙陰은 불길한 징조라는 신화적 예언에 의해 왕으로부터 버림 받지만 하늘의 계시를 잊지 않고, 끝내 현명하고 자애로운 여황으로 우뚝 서는 덕만(선덕여왕)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이 펼쳐진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권에 도전했던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권력투쟁의 승리과정으로 그리기보다는 사람과 인재를 얻어가는 과정으로 그려낸다. 김유신과 김춘추, 국선 문노와 화랑도 등. 최대의 정적 미실과의 갈등과 함께, 선덕여왕은 과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해 낸 지도자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대의 왕에게 색공色供을 하며 왕후 자리를 노리던 미실과의 갈등,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덕만과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천명, 두 공주의 갈등과 연대를 통해 그들의 고통, 그들의 꿈, 그들이 이룬 사랑과 포기한 사랑, 이루어 낸 꿈과 버려야 했던 꿈 등을 엿볼 수 있다.

  

 1994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역사소설인 <율도국>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제성욱의 장편역사소설. 역사적 기록과 실존인물들을 통해 요동치는 격변기의 시대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작품으로,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웅장하고 때론 여린 듯한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다.

궁궐 밖의 백성들의 삶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소녀, 하늘의 별을 동경하던 소녀, 세상 모든 권력보다는 한 남자를 향한 사랑에 만족하며 살기를 원했던 소녀, 그녀가 어떻게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밑돌을 놓았는지, 소설은 전설과 신화와 역사를 하나로 이어 큰 그림을 그리고 잊혀진 과거를 복원한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재학 중인 역사학도인 작가가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려낸 장편 역사소설. 이 소설은 여러 설화와 객관적 사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선덕여왕이 여왕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한 여자로 겪어야 했을 슬픔과 기쁨, 분노와 그런 경험으로 성숙된 한 인격체의 모습을 그린다.

작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여러 가지를 공부하며 자료를 모았으며, 현대 사람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선덕여왕과 관련된 설화들, 이를테면 모란꽃에 향기가 없을 것을 맞춘 일이나 역졸 지귀가 선덕여왕을 사모하다가 불타 죽은 일, 선화공주와 관련된 '서동요' 등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조명했다.
 

 

 암투의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 지켜낸 천오백 년 역사 저편에 숨겨져 있던 최초의 여성 임금, 선덕여왕의 올곧은 모습을 풀어낸 한소진의 장편소설. 작가 한소진이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기록에, 진위여부로 논란 중인 <화랑세기>의 내용을 접목하고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했다. 작가는 "선덕공주가 점점 자라자 용봉의 자태와 태양의 위용은 왕위를 이을 만하였다"라고 기록한 <화랑세기>를 바탕으로 대홍수를 대비한 첨성대 건립, 당과의 전쟁에 유용하게 발휘한 용인술, 그리고 진덕여왕이라는 또다른 여성왕의 추대 등에 주목하며, 외국어와 풍수지리에 능한 선덕여왕의 진취적인 활약을 형상화한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남자도 자식도 팽개치는 신라 왕실에서 암투의 화신 미실과 비정한 사도태후의 음모를 뒤집고 여자의 몸으로 당당히 한 나라의 국왕이 된 선덕여왕. 격식과 치장이 아닌 지혜와 용기로 왕권을 휘어잡고, 나라를 위해 사랑을 불태운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첨성대를 세우고 김유신과 김춘추를 길러낸 여군주, 중원의 패자 당나라와 맞서 칭제건원의 자주국을 선포했던 동양 최초의 여황, 선덕. <여황선덕>은 선덕이 어떻게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밑돌을 놓았는지, 전설과 신화와 역사를 하나로 이어 잊혀진 과거를 복원한다. 선덕여왕은 최초의 여왕으로만 수식되기엔 너무나 큰 존재였다. 천하의 호걸들과 당당히 맞섰고 수많은 인재를 키워내기도 했다. 당나라 태종과 백제의 무왕과 의자왕, 그리고 고구려의 연개소문과 맞서 신라를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만드는 데 큰 기반을 닦아놓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려낸 소설. 선덕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성장 과정,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이 책은 사랑 앞에서 언니와 겪는 갈등, 권력을 만들고 지키기 위한 숨 막히는 투쟁, 한 여인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여러 사건과 인물이 얽혀 있는 관계를 통해 풀어낸다.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을 탐구하는 작가 이기담이 부족한 사료들을 최대한 활용해 기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상상력으로 빚어낸 옷을 입혀 재구성한 소설이다. 어릴 때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대담한 선덕의 모습과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가이자 현직 라디오 방송작가인 정진영 씨가, 신라 선덕여왕의 생애를 소설화했다.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기까지의 업적을 상세히 살펴보면서, 백성을 가슴에 품었던, 한 나라의 어머니가 되기를 선택한 여인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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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풍당당 카리스마 고현정_눈물이 없어서 약하지 않아서 좋다.
    from 완득이네 골방 2009-06-01 23:18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종영 후 이제 2회를 방송한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이전 기사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자칫 고현정의 역할이 주인공인 "선덕여왕"이 아닐까 오해의 가능성도 있지 싶다. 미실이라는 인물은 언젠가 인터넷 서점에서 소설 제목으로 그 이름을 접한 적이 있었던것 같다. 2회가 방송되고 난 후 태왕사신기를 이어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그리고 자명고까지 사극이 이어 방송되고 있었지만 조금은 주춤했던 사극의 열풍 그리고 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