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의 풍경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5
노형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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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의 풍경!! 서양 근대사의 모습이 기차가 발명되고 전기가 발명되는 등 너무나도 희망적인 모습이어서인지 한국 근대사의 풍경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좀 더 희망적인 내용을 기대했었다.. 그리고 근대사의 모습을 다룬 요즘 책에서 모던보이나 모던걸의 이야기가 많았기에 그런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무참히 빗나갔다.. 한국 근대사의 모습은 희망적이지만은 않았다.. 철도의 건설이나 기차의 도입, 전차 및 자동차의 도입이나 도로의 건설 등 이전의 조선에서 보지 못했던 문명의 도입으로 지금의 한국모습으로도 발전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의 수탈과 강압적인 노동력착취가 있다니... 철로의 건설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일본이지만 그 이면엔 휴먼코스트라는 조선인의 노동력착취라는 비용이 들어가 있었으니...그리고 도로의 건설시에는 꼭 필요한 토지보상비라는 것을 지급도 하지 않은 채 마을은 반토막내놓은 일본... 많은 사진을 통해 변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가시지 않을 뿐이었다... 얼마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이 "일제 강점하 동원진상 피해조사"라는 일을 하던 곳이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던 우편환이나 강제징용으로 인한 노동력 착취에 대한 진상을 수만건도 넘게 보았는데... 그런 상황을 본 다음에 읽은 책이어서인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이전에 읽었다면 "아 이런일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겠지만 수만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당한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남일이 아닌 것 같을 뿐이다... 어떤 피해 사례에서는 강제징용이 너무 괴로워 도망을 가 무사히 고향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징용되어 잡혀간 일뿐만 아니라 전쟁터에서 전사한 모습까지... 우리나라의 근대사의 모습은 암울한 뿐이니.,..더구나 미나마타병이라는 수은 중독을 일으켰던 일질이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서 행한 악행이라니... 수천명의 조선인이 댐을 만들던 도중 산채로 매몰되었음에도 이미 수만명의 사망확인서를 만들어놓은 일질은 웃었을 뿐이라는 이야기에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일제치하에서의 독립운동이나 경성의 모던보이나 모던걸에 한정되어있던 근대사의 모습... 국사책에서 간단히 보던 농민들의 수탈과 조선의 발전모습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접할 수 있었던..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역사서에 비해 많은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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