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MBC 느낌표의 한코너였던 "책을 읽읍시다!"에서 선정했었던 도서이니만큼 나 역시 이 책을 갖고있고, 읽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일이라 어떤 이야기인지 생각조차 나지않아 책정리를 시작하다 읽게되었다.  

장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꼭 수필, 아니 자서전같은 느낌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씨가 태어나고 살았던 박적골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하고, 그때도 지금못지않게 공부열에 휩싸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일제치하와 6.25전쟁의 겪은 사람들의 애환을 볼 수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일제치하에서 앞잡이노릇을 한 것은 아니지만 면사무소에서 일해 남들보다 덜 고통을 겪고, 그런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동네청년들에게 못볼꼴도 당하고, 한 때 인민군 밥데기로 전락하여 결국 처형까지 받는 숙부의 모습을 보며 같은 민족끼리 그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60년도 넘게 흐른 이야기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은 영겁의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우리에겐 언제나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할아버지의 입속의 혀처럼 굴며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라났고, 아기가 없는 작은 숙부네집에서도 딸 못지않게 자랐던 "나"가 박적골에서 뛰어놀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던 책.. 조금 아쉬운 점은 피난을 가지 못한채 현저동에 살게되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남겨야겠다고 하며 이야기가 끝난다는 점이었다. 조금 더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았던 느낌도 그렇고,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끝이났다는 점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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