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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 / 푸른숲 / 2009년 3월
품절


처음부터 난 이 책에 속았다.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라는 제목을 보며, 미술서인줄로만 알았다. 혼자인 여자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제목을 본것이 아니라, 미술관이라는 제목을 염두에 두었기에, 그리고 미술관에 앉아있는 여자의 모습만 보곤, 미술관에 있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그리고 홀로 감상하는 방법에 대한 책으로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런 착각은 도서관에서 이름만 보고 대출예약을 했던 이 책을, 바로 어제 받아보는 순간 "심리 치유 에세이"라 쓰여진 표지를 보며 산산히 부서졌다.

심리치유라.. 그리고 에세이라.. 둘 다 내가 별로 읽지않는 분야인데.. 편식하는 듯한 독서습관을 지녔기에 이런 주제의 책은 정말 이런 경우가 아니고서야 일년에 한권읽을까 말까했다. 예전엔 편식하듯 독서하는 습관을 고쳐볼까도 했지만 일년에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다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을 읽으며 고통받나 생각해 그저 좋아하는 분야만 읽고있을 뿐인데.. 그래도 한 번 손에 들어온 책은 꼭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아닌 강박관념을 지니고 있기에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읽는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 무언가 두서없이 나열된 사례를 보며 별 재미를 못 느껴서인지 좀처럼 읽혀지지않는 책이었다. 만약 내가 산 책이었다면 아직도 못읽고 묵혀둔 채, 방치하고있었겠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반납일을 생각하며 겨우겨우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의무감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읽은 이 책은 여운을 남기지도 큰 공감을 주지도 못하였다.

물론 혼자 있는 여성이 수치심에 의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삶이 아닌 남자와 같이 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진정한 자신이라 착가하며, 어릴 적 부모의 냉담한 태도, 자신을 부러워하는 태도 등으로 상처받으며 자라온 여성이 자신 역시 그 행동을 반복하고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그러한 여성이 고립이 아닌 고독을 즐기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이기에 혼자라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고독에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좋은 책같기는 하다..

도서관에서 빌려서도 보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사서도 보고 있는 중인데 두번 다신 이 책을 읽지않을 것 같기 때문인지 정말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고독을 즐기며 살고있고, 혼자일때의 외로움보단 여럿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더 큰 고통임을 알고있기에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소설과는 달리 확실한 기승전결이 없고, 너무 많은 사례이야기에 혼란스럽다고만 느껴지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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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4 17:5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저랑 비슷하시군요 ㅠㅠ 이 책 읽고 지루해 죽는줄;;; 이거 왜 제목을 이리 거창하게 지어 놓은것인지 원..ㅡㅡ 그저 답은, 결론은 의외로 많터라!! <요걸로 끝; 전 책 샀는데;; 완전 대실망해서 넌 그냥 구석에 처박혀있어<;;;이꼴 났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