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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구판절판
내 인생에 있어 다섯 사람은 누구일까? 나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고, 인생에 있어 나와 싶은 연관이 있는 사람들.. 이 책의 주인공 에디는 자신이 일하는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의 추락으로 죽을 뻔한 아이를 구하다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런 그가 간 곳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 있는 옛날의 루비공원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에디도 모르는 사이 에디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었고, 에디의 인생에 있어 5명의 사람 중 첫번째 사람이었다. 인연, 희생, 용서, 사랑, 화해의 장으로, 한 명씩 다른 사람을 만날때마다 에디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린아이의 깨끗한 유리창과도 같은 마음에 부모가 손자국을 내듯, 에디의 마음에 여러 손자국과 금을 가게 만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일생에 걸쳐 자신을 죄책감에 빠져들게 만들던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용서하게 되는.. 에디의 인생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특히 전쟁터에서 누구도 남겨놓고 떠나지않는다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틀림없이 지킨 대위의 모습을 보며 "희생"에 의미도 어렴풋이나마 알게되었다. 자신의 희생은 "삶의 일부"라 여기는 대위의말처럼 자식을 위해 부모가, 나라를 위해 국민이, 가족을 위해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결국엔 자신의 희생이며 이 역시 삶의 일부이기에 희생이란 자신의 무엇인가를 잃은 것이 아님을 말이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남과 인연을 맺고, 남의 희생을 통해 생을 이어가기도,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며 살고있다.그리고 그 누구의 삶도 낭비되는 것이 아닌 그 삶으로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