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구판절판


우연한 행위란 없다는 것.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떠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63쪽

타인이란 아직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일 뿐이에요.-66쪽

부모는 누구나 아직에게 상처를 준다. 어쩔 수가 없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아이든 깨끗한 깨끗한 유리처럼. 보살피는 사람의 손자국을 흡수하게 마련이다. 어떤 부모는 유년기의 유리에 손자국을 내고, 어떤 부모는 금가게 한다. 몇몇은 유년기를 완전히 산산조각내서 다시 맞출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131쪽

부모는 자식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놓아버린다. 자식들은 부모를 벗어나고 떠나버린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칭찬하거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그들의 존재가 확인됐지만, 이제는 스스로 업적을 이루어간다. 자식은 나중에 피부가 늘어지고 심장이 약해진 후에야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살아온 내력이, 이룬 일이 부모의 사연과 업적 위에 쌓이는 것임을. 돌을 쌓듯 차곡차곡 쌓여간다는 것을. 그들의 삶의 물살 속에 그렇게 쌓여 있음을.-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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