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사냥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
J.M.바스콘셀로스 지음, 박원복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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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의 나이에 뽀르뚜가를 잃은 슬픔을 지녔던 제제가 자라나 11살의 소년이 되었다. 꼬마 악마라 불릴 때처럼 여전히 장난도 심하고, 호기심도 많고, 의사네집으로 입양되어 학교를 다니며 1등을 놓치지 않는 그런 소년이 된 제제..

대가족인 자신의 집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했던 제제는 입양된 집에서도 마음을 붙이지못하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필요한 많은 책을 사기위해 돈을 달라던 간 양아버지에게 들은 모욕적인 말을 기억하며, 자신은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 생각하던 불쌍한 제제.. 

그런 제제에게 어느날 아담이라는 두꺼비한마리가 찾아왔다. 예전에 제제의 가슴속에 노래하는 새가 살았던 것처럼 제제의 심장에 자리를 잡고, 제제와 친구가되는 아담, 그리고 우연히 본 영화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아버지를 만나 모리스씨를 자신의 아버지라 삼고 밤마다 만나고, 자신의 양아버지가 해주지않는 잘자라는 말을 들으며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신적 지주들이었다.
 
이렇게 제제가 상상 속의 세계에서 위로를 받는 것처럼 제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이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슈쉬라 부르며, 제제의 말 한마디에 슬퍼하고 제제의 성장모습에 기뻐하던 파오룰리 수사님과 제제의 심한 장난에 화를 내다가도 제제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던 많은 수사님들..

솔직히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제제의 장난은 조금은 지나치지 않나 싶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수사님들의 마음을 이용해 수사님들과 많은 어른들이 걱정함에도 먼 바다까지 수영을 쳐 상어를 만나기도 하고, 귀신울음소리사건을 만들어 잘못하면 총에 맞을뻔도 하고..
 
수없이 많은 장난을 치던 제제지만 도저히 미워할수는 없는 존재였다. 언제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에, 그리고 다른 누구보다 자신의 상상속의 친구 모리스와 아담에 의존하며 점점 사랑을 깨달아나가기에...

3편 광란자를 읽었을 때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방식과 제제의 변한모습에 실망을 하였는데.. 2편 햇빛사냥은 1편의 제제가 조금만 성장한, 여전히 제제의 모습으로 남아있었기에 제제의 성장모습을 보며 너무 좋을 뿐이었다.
 
하지만 책의 말미에 40의 나이로 등장하는 글을 쓰는 듯한 제제의 모습은 조금 이해가 되지않는달까? 군인이 되기위해 배를 타고 떠났던 제제가 갑자기 어른이 되어서 나타나니 말이다..

그래도 광란자에서 풋사랑을 하다 배를 타던 제제의 모습과 이어지는 이야기에 역시 한편의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솔직히 1편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비해서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제제의 사춘기와 첫사랑, 그리고 방황을 모두 볼 수 있기에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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