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5월
절판


당신은 가끔 저 차들은 그저 달리기만 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 어디에도 가지않고, 어디로도 돌아가지 않고, 실은 일 년 내내 전국방방곡곡을 계속달리기만 하는 차가 상당수 존재하는게 아닐까? 모두 묵묵히 핸들을 잡고 오로지 달리기만 할 뿐, 일본의 모든 마을을 지나가기만 할 뿐으로 그저 도로를 달리는 것만이 목적인 사람들이 있는게 아닐까?-17쪽

꽃나무는 신기한게, 꽃이 피는 시기에만 그 존재가 생각나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없는 거나 다름없다. 그렇게 크고 멋들어지게 피는 꽃들이 다른 계절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에는 얌전히 있기 때문일까.-91쪽

잊는다는 것은 커다란 죄이다. 그러나 잊지 않으면 안되는 일도 있다.-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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