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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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는 모방범으로 처음 만난 작가였다. 3권이라는, 그리고 한 권에 500페이지가 넘는 정말 대단한 분량의 책이지만 흥미진진했다. 범죄사건과 범인의 심리, 그리고 범인과 피해자를 둘러싼 사람들간의 이야기.. 한번 읽고나서 반해서인지 모방범의 원형이라 할 쓸쓸한 사냥꾼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헌책방을 무대로 할아버지와 손자가 풀어나가는 연작 미스테리라고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유월은 이름뿐인달...호스티스였던 언니가 사라지고 낯선 남자가 자신을 쫓아다니던중,., 자신의 결혼식 답례품이였던 책에 이와 손톱이라는 단어가 쓰여져있던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런 짓을 한 범인이본인이었다니!!!! 온도에의해 변하는 도료를 통해 사건을 꾸미고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를 범인으로 몰고.,, 그리고 언니의 돈이 목적이었다니!!! 그런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들은 도료의 특성에 듣고 풀어나가는 이와씨!! 첫이야기부터 만족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쓸쓸한 사냥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두번째 이야기 말없이 죽다에서도 우연히 쓴 소설을 통해 살해당한 남자..그리고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서가에서 300권의 동일한 책을 발견한 아들이 그 남자의 범인을 찾아내는 이야기.. 뭔가.. 있을법했지만..너무 범인이 금방 그리고 너무 허무하게밝혀지다니... 이건 앞 내용과 너무 다른데 싶었다..

세번째 이야기 무정한 세월은... 오래된 집에서 귀신을 본다던 할머니..그집을 부셔보니 방공호가 발견되고 그 방공호에서 아이와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되는..거기다 할머니도 수면제를 잔뜩 먹고 방공호에서 죽기 전에 발견되는... 다른 사람에게 손을 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미스테리 그것도 할아버지와 손자가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해서 추리소설을 기대했는데 벌써 그런게 아니라니.. 그리고 분위기는 묘하지만 딱히 와닿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네번째 거짓쟁이 나팔., 한 아이를 괴롭히는 선생님과 자신의 동생도 괴롭힌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무에게도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못하는 아이.. 그러다 이와씨의 헌책방에서 도둑질을 하면서 위기를 알리고..아이의 선생님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이와씨에 의해 해결할 수 있었던 그런 사건이었다. 한 아이를 , 그것도 그 아이의 어머니의 한 마디에 의해서 담배불로 지지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권위주의적인 선생이라니!!마음한편이 찝찝해지는 사건이다..그래도 세번째 이야기에서 받은 느낌을 싹 지워주는..다시 한 번 이와씨의 기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다섯번째 일그러진 거울과 모방범의 원형인 쓸쓸한 사냥꾼 모두 다시한번 그 기대를 지워주었다. 한 책의 명함을 통해 이어진 한 남녀,, 그러나 책을 통해 홍보하려던 남자와 책의 주인공의 말에 감명받은 여자는 그냥 헤어지고 며칠후 그 남자가 자살한 이야기였다.. 그 남자의 여자친구와.. 참.. 책에서 그 여자의 명함을 찾아내며 끝나는 장면에서는 뭔가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은 것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쓸쓸한 사냥꾼도 모방범을 읽고나서 인지 범인의 심리도 너무 간단히, 그리고 잡히는 것도 너무 우연인 것같아 실망스러웠다.

책을 좋아해서인지 헌책방주인인 할아버지와 손자가 풀어나가는 미스테리라고 했을때에는 조금은 사소하지만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사건들을 파헤쳐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편이외에는 그런 느낌도 들지않고...모방범과는 다른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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