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근래 읽은 애거서 크리스티작품의 탐정으로 계속해서 푸아로가 나오고있던터라 조금씩 질리고있었다. 마플양도 좋아하고, 토미와 터펜스부부, 파인파커씨와 할리퀸같은 다른 주인공들도 많고 이런 주인공들이 아니더라도 탐정이 아닌 사건의 중심인물이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도 좋아하는데 계속해서 푸아로만 만나니 그 잘난척에 조금씩 질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소망이 간절했다. 그래서 램씨와 하드캐슬씨가 경찰과 그 친구로 나오는 것을 보며 좋아했는데.. 결국 이 사건 역시 에르퀼 푸아로가 거의 다 해결을 해버렸다. 예전과 다른 점이라면 푸아로의 등장이 상당히 조금이고, 푸아로에게 정보를 물어다주는 사람이 헤이스팅스가 아닌 램씨라는 점이랄까?  

자신을 지목한 손님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갔다가 우연히 사람이 죽은 광경을 발견한 실라웨브, 그리고 그녀를 우연히 만난 램.. 시체 옆에는 여섯 개의 시계가 있었고. 주인도 모르는 시계 4개는 모두 4시 13분으로 같은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살해당한 사람의 존재조차 파악되지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인 하드캐슬씨와 주변집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살인이 일어나면 주변 조사는 당연하고, 주변 조사를 통해 이상한 점을 느끼지도 못했기에 에르퀼 푸아로의 사건해결을 보고나서 다시 읽은 조사장면은 어이없을 정도였다.  

이 사소한 단서를 찾는 에르퀼 푸아로니 자만은 당연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동생이 있다고 유산을 받지못할 것은 뭔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램씨가 해결하려던 극좌세력을 찾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중심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다 어이없이 해결된달까? 솔직히 이 책의 살인사건과 조금은 관련이 있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의 사람들과 관련만 있을 뿐 사건자체와는 관려이 없어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사건과 사건이 결합하였다면 조그은 더 흥미진진했을텐데 말이다..

예전 작품들 속의 에르퀼 푸아로는 자신의 회색뇌세포를 사용한다고 하면서도 약간의 자료수집을 위해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이번 작품은 현장에 가거나 인물과의 만남이 없이, 램씨가 들고 오는 자료를 바탕으로 오직 회색 뇌세포만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니 정말 대단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