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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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프로이지만 5~6년전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은 어린이 도서관을지어줄 기금을 모금할 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한권(정확히 일주일에 한권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않지만 매주 새로운 책을 한 권씩 소개해주었던 것 같은데.,.)씩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을 추천해주었다.  

그렇게 추천해준 책에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와 같이 잘 알려진 소설도,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같이 청소년 성장소설도,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와 같은 과학분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내 생애의 아이드로가 같은 따뜻한 느낌의 소설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야기들을 있었다. 

수많은 책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에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던 프로그램의 추천도서답게 <내 생애의 아이들>은 언제 읽어도 풋풋한 교사의 마음과 학교라는 곳에 설레여하는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2시간이 넘는 먼 통학길에도, 어머님은 아프시고 아버지는 바쁘셔서 자신이 집안일을 도와야 하는 형편에도, 지각을 하더라도 학교에 오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배운 것을 동생에게 가르쳐주는 앙드레, 모든 선생님들이 드미트리오프 집안의 아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글씨를 배우고, 자신이 쓰는 글씨에 푹 빠져 칠판가득 글씨를 쓰고, 그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글씨를 따라쓰는 아버지 드미트리오프, 집안형편이 어려움에도 선생님을 위해 조그만한 선물이라도 가져오려고 애를 쓰는 학생, 그리고 그런 선물을 준비할 수 없다는 슬픔에 눈물짓던 클레르, 다른 아이들이 첫등교에 부모님과 헤어지기 싫어 울때에도 환하게 웃던 빈센트,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노래를 부르던 종달새 닐, 점차 성장해 사춘기를 겪는 메데릭의 모습까지..  

처음엔 학교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점차 학교의 즐거움에 빠지는 모습,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는 모습, 한자한자 배워나가는데에 즐거움을 느끼는 이 아이들의 모습은 내가 겪은 어린 시절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기에 추억을 더듬어보는 계기가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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