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과 그림자 도둑 2 - 판타 빌리지
리들리 피어슨.데이브 배리 지음, 공보경 옮김, 그렉 콜 그림 / 노블마인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여담이긴 하지만 주인에게서 그림자를 떼어내고, 그림자를 조종하며, 그림자를 통해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드는 옴브라경의 모습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원피스>에서 루피가 얼마전까지 싸우던 존재가 그림자열매를 먹은 겟코 모리아였기 때문일 것이다. 겟코 모리아도 사람의 몸에서 그림자만을 떼어내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만드는 모습이 옴브라경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좀비에 그림자를 넣어 자신의 부하로 만들던 겟코 모리아와 단지 그림자를 가지고 정보를 얻고 그림자의 주인인 실체까지도 조종하던 옴브라경의 모습에는 확연한 차이도 존재하였다. 하지만 비슷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이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겟코 모리아가 떠오른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팁으로 주어졌던 웬디의 아버지의 등장이나 피터팬의 원작자의 등장, 영국 런던의 런던탑과 스톤헨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조금은 흥미로웠지만 그다지 인상깊지는 못했다.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다빈치 코드같은 경우에도 영국과 프랑스의 박물관같은 곳을 다니며 벌어지는 사건이니 런던탑에서의 모험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원작자인 제임스 베리가 등장한대서 조금은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짧은 출연에 그다지 인상깊지 못한 등장이었기에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웬디의 아버지인 조지 달링은 너무나도 애어른 같은 모습에 매력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사실 엄마를 구출해야된다는 생각에 아빠의 말을 무시하는 몰리나 자신의 기분내키는대로, 하지만 몰리를 도와주는 피터의 모습이 어린 소녀, 소년의 모습이었다면 조지 달링은 그들보다는 조금은 나이가 많은 듯한 모습이었기에 친구같은 느낌이 들지않는 달까? 

마지막으로!! 후크선장이 너무나도 약해빠진 모습으로 나왔기에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원래 바다에서 흉악하기로 소문난 후크선장이 피터와의 대결이후 피터팬과 앙숙이 되는 이야기나 사사건건 피터팬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도 이해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고아 소년들에게도 철저히 당하니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피터팬의 적은 후크, 후크의 천적은 피터팬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후크의 모습이 너무나도 조금, 그리고 너무나도 약하게 나와서인지 이전 피터팬과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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