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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평점 :
한없이 약하고 한없이 소녀같은 모습의 츠구미.. 여려보이는 외모에 소녀같아 보이는 성격, 거기다 조금만 힘든 일이 있어도 쓰러지는 츠구미는 동정심을 유발하는 그런 비련의 주인공모습이었다.. 단!! 어려서부터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성격이 되바라지기에 비련의 주인공은 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어쩐지 츠구미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끝났던 기억이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키우던 강아지이자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강아지가 물에 빠져 죽자 그런 일을 만든 장본인(아무리 불량청소년이라지만 강아지가 무슨 잘못이 있길래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물에 빠뜨리는지.. 솔직히 나같았으면 한번 살아난 강아지를 보면 다시 나쁜 맘을 먹기란 힘들 것같은데 기어코 죽인 모습을 보니 나같아도 길에서 우연히라도 그사람들을 만나면 싸움을 걸던지 욕을 하던지 할것은 같다..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운 마음도 들겠지만 그걸 실행에는 옳기지 않을텐데..어쩌면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워 복수하려던 츠구미에겐 더욱 절실한 무엇인가가 있었나 보다.,.)을 찾아 땅굴에 가두어 죽이려고 했던 츠구미..하지만 다행히도 요코언니가 그 남학생을 구해주긴했지만 오랜시간 땅굴을 파는 작업을 통해 육체적 피로와 발열등으로 쓰러져 결국엔 자신의 생명을 다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자기자아를 중시하고 제멋대로인듯 보이지만 결국엔 사랑으로 가득차있던 소녀가 자신안의 무엇인가를 잃고 아프기시작하며 다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못했다라고 결말을 기억했는데..완전히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 츠구미가 병석에서 쓴 편지를 보고 내맘대로 그런 결말을 지어 기억을 한거였으니 말이다. 다행히도 츠구미는 자신안의 무엇인가를 잃고 죽을만큼 아프긴하지만 그것을 딛고 일어났다..
그리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말대로라면 이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었다..그러니 어떻게 보면 한번의 죽음을 겪은 것은 아닐까하고 자기합리화를 해보지만 그래도 역시 책을 헛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이번에 책을 다시 읽으며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