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메이트 -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영혼의 만남, 꿈의 대화
무라카미 하루키.이토이 시게사토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하루키가 말한대로 정말 이상한 책이다. 대담집도 아닌 것이 단편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닌..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토이 시게사토가 번갈아 가며 쓴 글모음집이다.. 그렇다고 여기저기에 냈었던 그런 글모음이 아니라 알파벳을 나열해놓고 생각나는데로 쓴 글 모음집!! 

리뷰를 보니 어떤 분은 하루키책중에 무난한 편이라고도 하시고 어떤분은 어려운 책이라고도 하시는 걸보며 반반의 확률로,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쉽겠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완전히 예상밖이다..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읽으면서 피식하고 웃을 수 있던 글도 있었지만 문장을 읽고있지만 그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글도 많았다.. 

 거기다 하루키씨는 ⓘ,ⓜ를 일일이 보지않아도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전혀 구분이 안간다.. 하루키씨의 작품을 모두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변의 카프카는 내 인생에 중요한 책중의 하나이고, 도쿄기담집은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읽는 책이었기에 하루키씨의 글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에 창피함도 느낄 정도였다..(그래도 조금은 구분해내긴 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의 경우 이건 하루키꺼구나 하면 100%정답이었는데.. 이토이 시게사토씨의 글은 어떤 건 확연히 구분되고 어떤 건 하루키씨것같기도 하니..) 

분명 영어단어에 따라 쓰여진 글은 독특하고 신선하였다. 어떤 것은 영어단어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고 어떤 것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독특한 이야기..하지만 독특하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않으면 기억에 남질 않듯 책의 절반정도는 기억이 나지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어쩌면 아직 하루키씨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지 못했기에 이해를 못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이 책은 우선 보류다!! 하루키씨의 다른 작품을 좀 더 섭렵한 뒤에,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다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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