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Mr. Know 세계문학 46 Mr. Know 세계문학 46
루이스 캐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에 본 이야기와 디즈니의 만화로 본 앨리스는 전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앨리스라는 소녀의  꿈속에서의 모험이야기였는데..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꿈속에서의 모험이야기이긴한데 전에 보지못한 동시들로 머리가 뒤죽박죽되어버렸다.. 예전엔 미처 동시가 담긴 책으로 접해보지 않아서인지 열린책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다보니 앨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처음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거기다 한글로 말장난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영어로 말장난한것을 번역해놓은 것이다보니 이해도 잘 안되고 각주를 보다가 오히려 더 헷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과연 누가 한글로 된 번역된 책을 보며 이야기와 꼬리가 tale과 tail로 말장난을 친 것인지 깨달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말장난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이 책을 읽다보니 각주를 읽지않으면 전혀 이해가 되지않으니 읽다가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4단을 외우며 18진법, 21진법 등등으로 계산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까!! 더불어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동시를 패러디한 시는 더더욱이나 이해도 되지도 않고..   

더불어 처음 읽는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만만치 않았다.. 체스와 더불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던데..머리말 이전에 있던 체스판과 하얀병사(앨리스)가 열한수로 이길때까지의 언급은 이해하는가 싶다가도 이해할 수 없는 나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물론, 거울 속의 반대모습이 비추어지는 나라로 간 앨리스의 여행은 흥미롭기는 했다.. 제자리에 서있기위해서는 빨리 달려야 하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더욱 빨리 달려야한다는 이야기라든지, 케익을 나누어 먹기 위해서는 케익을 나누어주고 난 후에 자르는 것이라든지.. 시간이 우리와는 반대로 흐르는 모습을 그렸기에 충분히 신기하고 매력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만약 내가 영어를 엄청 잘해 원문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묘한 말장난을 다 이해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번역본이 아닌 원문으로 한 번 시도해볼까 생각중이다.. 100%로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한글로 읽을 때보다는 좀 더 이 책의 묘미를 알 수 있지않을까? 더불어 이 책외에 다른 번역본도 보았는데 미묘하게 다른 시 번역을 보니(물론 번역가분들은 번역자체가 직업이기에 나보다 완벽하겠지만!! 서로 다른 번역을 보니 어떤 번역본을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우니..) 더욱 원본으로 읽는 것에 관심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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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2009-04-02 01:28   좋아요 0 | URL
친구가 이 책을 들고다니며 보는 걸 봤는데, 어깨너머로 보니 본문보다 각주가 더 긴 책이더라구요.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다짐은 하엿으나....

몽자&콩자 2009-04-02 13:08   좋아요 0 | URL
저도 원랜 이 책을 읽은 다음엔 다른 출판사의 책도 읽으려고 했는데.. 다시 읽을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앞서네요..차라리 만화나 동화책으로 봤던 이미지로만 알고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