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냥 요시모토 바나나의 느낌이 물씬 나는 이야기모음집이다.. 보통 단편집의 책 제목은 단편집에 실려있는 이야기 중의 하나의 제목으로 되어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을 뿐이다.. 13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몸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라는 제목아래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분명 여러번 이 책을 읽었음에도 계속해서 <몸은 모든것을 알고있다>라는 제목의 단편이 언제나올까 기대하며 책을 볼 만큼 인상적이거나 독특한 내용의 이야기이지는 않았다.. 

정말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일뿐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다도코로씨를 챙겨주는 회사원들의 소소함이나 자신의 아이가 아님에도 여러번 봤다는 이유로 방황하는 예전의 사장을 보듬어준 다도코로씨의 마음이 이쁘다고 생각될 뿐이었고, 초록 반지의 식물과 교감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에 의해 식물을 다루는 일을 하게되는 이야기는 왕국에서 선인장과 교감하던 아가씨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엄마가 자신을 납치했던 기억임에도 잊었던 기억을 되찾고나서는 눈물을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하던 보트가 가장 인상깊은 정도랄까?  

아빠의 오믈렛의 맛을 기억하고 자기와 함께한 물고기모양의 스켈로이드를 기억하던 모습의 행복도 느껴지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다른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야기에 비해 무언가 확 끌리는 것이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