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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왜 비쌀까 - 미술품 경매에서 위작소동까지, 미술에 대해 당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몇 가지
피로시카 도시 지음, 김정근.조이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고흐가 살아있을 당시 고흐는 단 한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다고 한다..그것도 엄청나게 싼 가격에..하지만 지금 그의 작품은 한점에 수십억에 달할 뿐 아니라 수집가들이 수집하고 싶어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전에 그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지못했기에 싸게 팔렸다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비쌀까? 솔직히 그림 하나에 수십억이란 가당치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나의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듯한 "이 그림은 왜 비쌀까"라는 제목을 보고 바로 읽기시작했다..
그림의 가격은 단순히 수집하고자 하는 사람이 지불하려는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서부턴가 미술작품은 하나의 예술작품이 아닌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으로서 취급되면서, 일본의 엔화가 절상화되어 미술시장으로 엔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주류상품이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수집가들이 경향을 따르고, 자신의 부를 내보이는 천박하지 않은 방법의 하나로 미술품을 구매하는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작품의 가격을 결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예로 고흐의 가셰박사의 초상이 한 일본인에게 8000만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팔렸고 니케이 지수가 붕괴된 이후 1/8의 가격으로 되팔린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지 예술품의 가격이 수집하고자 하는 사람이 기꺼이 지불하려는 돈에 의해 결정되었다면 여전히 사랑받고있는 이 작품의 가격이 1/8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주체할 수 없는 돈이 투자된 결과 작품의 가치이상으로 투자되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닐까?
또 경매회사의 계략(?)에 의해 작품의 가치가 결정되고, 원본을 중시하는 풍조에 의해 위조품이 돌아다니는.. 또한 높은 추정가일수록 잘 팔리는 미술작품의 특성상 미술작품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하지만.. 몇 사람의 부자만이 그 그림을 소유하고 볼 수 있다면 그 그림은 더 이상 살아있는 그림이 아닌 죽은 그림이 아닐까? 그리고 투자상품으로서만 미술작품을 본다는 것 자체도 예술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싶다..
조이한이라는 역자의 이름을 보고, 그리고 그림이 비싼 이유에 대해 알려줄 것 같은 제목에 끌려 무작정 읽기시작했는데.. 미술작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와 화상과 경매회사, 미술관과 기업의 결탁 등 다양한 면을 보여주어 좋았다..하지만 너무나도 어려운 문체에 책읽기를 포기한 적이 여러번이다,,조금만 더 쉽게 써주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책이 되었을텐데..나조차 읽으면서 너무 어려웠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감히 추천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너무 어려운 점이 실망스러운..하지만 독특한 주제가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