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정한 OOO을 위한 추천도서!

예전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김진명작가, <가시고기>의 조창인작가, <봉순이 언니>의 공지영작가 등 한국작가의 작품만을 읽었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아짐과 동시에 서점에 자주다니게 되면서 일본작가를 하나둘 알게되었다.. 처음 만나는 일본작가들의 작품은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처럼 신비한 힘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가도 있고, 애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고전 추리소설이 아닌 색다른 추리소설도 있고(아직 한국작품 중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 같은 추리작품은 보지못한것같긴한데.. ),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온다리쿠를 만나면서 놀라운 책 속 세계를 만난 것 같아 행복할 뿐이었다.. 지금은 <고래>와 같이 독특한 분위기의 한국작품도 있다는 것을 알긴하지만..여전히 한국작품과 일본작품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일본작가중에서도 돋보이는 다음에 소개할 작가들!! 우리나라의 소설과는 다른., 일본 작가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다음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①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비밀이나 백야행, 변신과 같은 소설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용의자 X의 헌신을 추천한다..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의 모습이 돋보일 뿐더러 다른 추리소설과는 달리 범인이 정해져있고 살해수법이 드러난 상태에서 어떻게 사건의 의혹에서 벗어나는 지를 그리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추리소설이다.. 나도 히가시노 게이고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어서인지 아내를 사랑한 여자, 비밀, 백야행,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동급생,도키오, 붉은 손가락, 악의 등등 다른 많은 작품을 읽었지만 그래도 용의자 X의 헌신만큼 기억나는 작품은 없는 것 같다..그래서인지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역시 용의자 X의 헌신이라고 생각된다.. 
 


 

 ②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솔직히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중에 한가지를 고르기란 너무나도 힘이 들었다.. 원래 요시모토 바나나를 너무 좋아할 뿐만 아니라 키친과 더불어 N.P도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라 어떤 책을 택해야하나 되게 많이 고민을 했다.. 결국 요시모토 바나나하면 떠오르는 책으로 선택한 것은 키친이다.. 한 여자가 할머니를 잃고 다른 사람들 속에서 치유되는 모습과 그 여자가 의지하던 남자가 아버지이자 어머니를 잃고 힘들어하는 것을 치유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잔잔히 그려져있기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보내는 만월의 이야기도 요시모토바나나의 상처깁기라는 특징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기에 키친을 추천한다.. 솔직히 N.P의 경우 근친간의 사랑이야기이도 해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많아 인식이 나빠질 것도 우려되어 키친을 선택하기도 했다.. 약간은 오컬트적인..그리고 신비한 힘에 대한 분위기도 있어 거북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요시모토 바나나를 알기위해선 키친만한 작품이 없다고 생각한다..  

 

③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이지만 변함없이 좋아하는 책에 호텔 선인장과 반짝반짝 빛나는이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에 이어 에쿠니 가오리도 둘 중 어떤 책을 추천하는 것이 좋을까 엄청 고민했지만 결국 호텔 선인장을 추천한다.. 모자와 오이, 숫자 2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특이하고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느낌이 전혀 나지않는 신선한 내용의 소설이기에 가장 인상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혹시 이 책을 읽은 후에 다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는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에 깜짝 놀랄 수 있을 정도로 에쿠니 가오리의 분위기(에쿠니 가오리의 대부분의 작품이 불륜과 사랑을 담고있기에 나같은 경우 슬슬 질려버렸다..)가 묻어나지않는 한 편의 동화같은 잔잔한 이야기이며 더불어 사진과도 같은 삽화가 중간중간 삽입되어있어 마치 호텔 선인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어 너무나도 기분좋은 책!   
 


 
 ④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솔직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많이 접하진 않았다.. 도쿄기담집이나 빵가게 재습격과 같은 단편집의 경우 대부분 다 읽었지만 장편집으로는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 시대밖에 읽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기에 무라카미 하루키를 알기위해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라고 추천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내가 읽은 많은 책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책이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해변의 카프카를 추천한다.. 약간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는 듯한 청소년의 방황이 그려져 있으면서 더불어 나카타노인의 기묘한 모습이 인상적인 해변의 카프카!! 삶과 죽음, 선과 악,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 의식과 무의식, 현실세계와 환상의 저 세계 등 상반된 두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게 그려진 해변의 카프카는 상당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강한 흡입력과 빠른 내용전개에 의해 책을 별로 즐겨읽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이건 내동생을 통해 확인됐다.. 책이라곤 1년에 5권을 읽을까 말까한 애가 이 책은 단 3일만에 다 읽었다.. 내가 몇번을 설득해 간신히 읽기 시작했다고는 믿기어려울 정도로 나 못지않게 해변의 카프카를 좋아하게되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⑤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래도 오쿠다 히데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공중그네다.. 닥터 이라부의 뭔가 모지란 듯하면서도 정신과에 오는 다른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랄까? 의사도 간호사도 병원에 찾아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출증과 주사관음증이 있다는 사실도 더욱 친숙함을 주기도 하는,, 인더풀과 면장선거에서도 닥터 이라부를 만날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공중그네를 통해 닥터 이라부를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⑥ 미야베 미유키의 스나크 사냥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이유나 화차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과감히 스나크 사냥을 추천한다.. 아내와 딸을 잃은 한 가장이 그 범인들이 진정으로 뉘우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에 벌이는 사건이야기로 빠른 진행과 더불어 세심한 심리묘사로 책 속에 푹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약간은 우울한 사회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고 부조리한 법에 분통이 터지기도 하지만 그의 진심을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를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한 작품이다.. 조금 밝은 분위기의 스텝파더스텝도 좋고 정말 장편인 모방범도 좋지만 스나크 사냥만큼 긴장감이 감도는 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책으로는 스나크 사냥을 추천한다..    

 

 

⑦ 온다 리쿠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작가는 온다리쿠이다.. 2005년쯤부터 우리나라에 작품이 출간된 작가라 나도 좋아하게 된지 얼마안된 작가이다..하지만 방대한 양의 작품과 더불어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에 푹 빠져 새로운 신간이 나오길 항상 기대하는 작가이다.. 너무 많은 작품이 있기에 어떤 작품을 추천할 지 정말 많이 고민을 하기도 했다.. 밤의 피크닉과 같은 잔잔한 소설과 여섯번째 사요코와 같은 이야기, 아니면 흑과 다의 환상과 같은 연작소설, 아니면 도코노 일가의 이야기를 추천할 지 많은 고민을 통해 결국 택한 건 학원제국의 이야기가 담긴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이다.. 조금은 독특한 분위기일 뿐만 아니라 삼월의 붉은 구렁을과 흑과 다의 환상과 황혼녘 백합의 뼈에서 리세와 유리를 만날 수 있기에 온다리쿠의 분위기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원제국안에서 묘지팀과 양성팀으로 나뉜 학생들..그리고 3월에만 신입생을 받는 규칙을 깨고 2월에 들어온 리세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랄까? 다른 작가의 작품에선 만나본 적 없는 독특한 내용과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만약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온다리쿠의 또 다른 작품인 밤의 피크닉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도 같다.. 

 

이 외에도 무라카미 류(라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식스티 나인 등), 요시다 슈이치(퍼레이드, 카라멜 팝콘, 첫사랑 온천, 거짓말의 거짓말 등), 기리노 나쓰오(잔학기, 아임소리마마, 아웃 등), 모리미 토미히코(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태양의 탑,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다나베 세이코(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아주 사적인 시간 등), 츠츠이 야스타카(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등), 가이도 다케루(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나이팅 게일의 침묵 등), 츠지 히토나리(편지, 냉정과 열정사이, 안녕 방랑이여 등), 가네시로 가즈키(플라이 대디 플라이, Go, 레볼루션 등), 릴리 프랭키(도쿄타워 등), 이사카 고타로(중력 삐에로, 사신 치바 등) 등 너무나도 많은 일본작가와 작품이 있지만 솔직히 위의 일곱 작가외에는 작가에 푹빠져 전체 작품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작가가 없기에 위의 목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나름 독특한 매력이 담긴 일본작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는 유명한 일본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일본문학을 접하다보면 우리나라의 작가들과는 다른 상상력에 푹 빠져들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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