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히로스에 료코가 출연한 비밀의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이란 걸 알게된지 얼마안되었다..알게된 이유는 단순하게도 이제는 절판된 이전의 책의 표지가 비밀의 포스터와 똑같아서였다.. 바로 옆에 있는 히로스에 료코의 옆모습이 그려진 까만배경의 책..이 표지가 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지금의 주황색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는 인상적이지도 않고,.그래서인지 그다지 맘에 들지않는 편이다.. 

<비밀>의 줄거리는 사고로 엄마와 딸의 영혼이 빙의가 되어 정신은 엄마, 몸은 딸인 상태로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거기에서 겪게되는 고민과 번뇌가 주가 되는...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내지만 딸의 몸을 했기에 가질 수 없는... 15살의 딸의 모습이지만 아내라고 생각하기에 남학생과의 데이트도 전화통화도 용납할 수 없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남편과 영혼은 35살의 주부지만 15살의 딸의 몸에서 자신이 하지못했던 것을 이루어나가는... 그러면서도 한 사람의 아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아내의 고민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져있었다... 남이 보기엔 아빠의 지나친 간섭과 지나치게 조숙한 딸로만 보이겠지만 그렇게 지내도록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을지는 그들밖에 모를 것이다... 

모나미를 보면서도 나오코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질투를 하고 통제를 하던 헤이스케는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게한 운전사의 부인을 보고 다른 길을 택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인상적인 말이었던 "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한 길을 선택한다..."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길 바랬기에 자신의 아들이 아님에도 아버지로써의 도리를 다하던 운전사의 모습을 보며 이런게 진짜 아버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혈연으로만 맺어진 아버지가 아닌..정말 끈끈한 애로 이어진 것이 진짜 가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헤이스케도 더 이상 자신이 아닌 나오코를 위해 모나미로써만 딸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알게되는 헤이스케와 모나미만의 비밀... 과거에 모나미의 몸 속에 나오코의 영혼이 들어있었다는 것보다 더 단단한 두 사람만의 비밀이...  

영화를 통해 내용을 다 알고있었음에도 책으로 다시 읽는 느낌은 너무나 묘했다.. 모나미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나 히로스에 료코의 얼굴이 떠오르고 나가노에서의 사고장면은 그래픽표시가 너무나도 나던 비현실적인 사고장면이 떠오르다보니 꼭 영화와 동시에 책을 읽는 느낌이랄까?  

다른 영화의 경우, 책을 먼저읽고 영화를 봤기에 이런 느낌이 든 경우는 없었는데... 영화를 본 후에 책을 읽어서인지 너무나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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