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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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은 <신혼부부>, <도마뱀>, <나선>, <김치꿈>, <피와 물>, <오카와바타 기담> 이렇게 총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었다,,요시모토 바나나의 친절한 후기에 따르면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솔직히 공감이 되지않는 이야기도 있었다... 

<오카와바타 기담>이나 <도마뱀>의 경우에는 어릴 적 겪었던 사건이 알게모르게 삶에 영향을 주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나 치유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아...정말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었는데... 나머지 이야기는 치유해가는 모습보다는 사랑하는 모습이 더 인상깊은 이야기랄까? 그리고 <오카와바타 기담>과 <도마뱀>에 너무 강한 인상을 받았는지 솔직히 다른 이야기들은 그다지 떠오르지 않기도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말이다.. 

<오카와바타 기담>은 문란한 성생활을 하던 여자가 간이 안좋아지는 것을 계기로 그 생활을 그만두고 착실하게 회사생활을 하던 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과거가 밝혀지고,그것이 해결되는 이야기였다.. 간단히 줄거리만 보며 3류 드라마처럼 숨기고 싶은 과거가 밝혀지는 여자의 위기지만!! 그런 과거를 이해해주고 지금은 아니니 상관없다는 너무도 쿨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가 자신을 강에 버렸던 이야기를 아빠에게 들으면서도 역시 그랬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부모님을 이해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며 놀라울뿐이었다... 어쩌면 가슴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을.. 이해하고 자신 스스로 치유한 모습이 인상적이랄까? 

우리는 별것아닌 것,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자기자신을 해치는 일을 하기도 하는데...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속의 사람들은 그 상처를 치유함으로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에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얀 표지의 도마뱀이 인상적이었던 책이었는데..벌써 10여년이 흘러서인지 하얀표지가 점점 노래져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내 손때이기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 도마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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