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리쿠를 알기전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작가 베스트 3는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였다.. 그래서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읽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신작이 나와도 별 관심이 가지않고 읽고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비슷한 이야기에 질려버린 탓이다.. 호텔 선인장과 반짝반짝빛나는, 그리고 마미야형제이야기 외에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라는 이미지만 남고 줄거리는 기억도 나지않는.. 어쩐지 비슷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질려버려서인지 읽었음에도 기억이 나지않아 아쉬울 뿐이다..
읽었는데도 기억이 나지않는 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모욕같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읽으려고 시도를 하는 중인데..언제쯤 그 시도를 마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다른 책들을 읽으며 중간중간 읽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끝없는 불륜이야기에 신물이 난다.. 연애라는 말에 조금은 가벼운, 그리고 진실한 사랑이야기가 아닐까했는데.. 일본의 이야기라 그런지 불륜을 너무나도 담담히 그리고 불륜이 너무나도 타당하게 보여지는게 불편할 뿐인 이야기다..
너무나 옅은 느낌의 이야기라서인지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는.. 그저그런 이야기같다는 느낌뿐이다,, 그나마 남편의 사랑이 느껴지는 러브미텐더의 따뜻한 분위기가 가장 좋을 뿐이고 반짝반짝 빛나는의 10년후 이야기인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이 가장 실망스러울 뿐이다..
21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 자신을 사랑해준 주인을 위해 죽은 후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하루동안 찾아온 듀크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그 외에도 부모님들이 밤의 아이들이 되어 낮에 아이들이 놀던 곳에서 노는 모습이나 두시간동안 밥을 먹으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아침 선물처럼 나타난 여자친구를 보며 행복해하는 이야기 등등 잔잔하면서도 애틋하고, 그리고 소소한 웃음을 주는 책이었다..
어느 해 여름, 오타쿠같은 마미야 형제의 좌충우돌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큰 맘먹고 파티에도 초대하고, 고백도 하지만 결국은 퇴짜를 맞는..그래도 소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마미야형제!!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치고는 다소 독특한 주제같은 이야기다..
에쿠니 가오리에게 실망을 해서인지 이 책을 읽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읽는 내내 후회만 가득하다..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와 이별이야기 같으면서도 본질은 다 비슷한 이야기일뿐.. 지나치게 짧은 이야기여서 뭔가 허무하게 끝난는 것도 이 책에 실망을 하게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모자와 오이, 숫자 2의 이야기.. 방랑벽이 있는 모자와 운동중독의 풋풋한 오이, 그리고 소심한 숫자 2가 서로에게 맞추어가며 사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 중 최고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