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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블로그 - 익명의 변호사
제레미 블래치먼 지음, 황문주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18년동안 로펌에서 일하면서 마음털어놓을 곳 없던 변호사.. 우연히 조카와 메일을 주고받다가 만든 블로그!! 자신의 이름도 드러내지않은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의해 익명의 변호사는 점차 블로그에 중독됐다.. 주변의 인물이 알지 못할 정도로 내용을 바꾸어 올리는,.. 음.. 근데 쫌 심하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변호사와 일반직원으로 구분되어 대할뿐 아니라 파트너와 고용변호사간의 차이도 심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않는 듯한 익명의 변호사에 점차 짜증이 날 뿐이었다..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하고서도 봉사를 한다던 그 착하던 조카조차 익명의 변호사의 사무실을 보고나서는 노숙자를 위한 봉사가 시시하다고 하다니!!! 가수지망생의 경우, 로펌에서의 인턴생활 이후 자신의 꿈이었던 가수가 되기로 하는 모습과 너무 대조된다고 할까나?
돈과 직급으로만 사람을 평가할 뿐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않던 익명의 변호사.. 신임사장이 죽고난 후 자신이 사장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자신의 라이벌이 사장이 되자 비리를 밝히기위해 혈안이 된 모습이라니... 그리고 익명의 블로그였는데 자신의 로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게되는 사람이 2명이나 되다니!!! 결국 남을 무너뜨리고 자신이 살려던 그도 결국은 해고가 되는...
익명이라 마음 편히 자신의 속이야기를 다 털어놓은 것은 좋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이유없는 일을 시키는 것이란... 익명에 의해 정말 할말 안할말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랄까? 결국 블로그에 의해 망한 인물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 사회에 자신의 이야기를 할 상대가 블로그만 있었다는 점이 불쌍해보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오만과 독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익명의 변호사.. 아직 물들지 않은 익명의 조카가 그를 닮지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