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사랑한 여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남과 다른 마음으로 똑같은 세상을 사는 것의 어려움이란....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도 트랜스젠더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여자로 태어나 남자의 마음으로 인정받기 위해 호적교환까지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씁쓸하면서도 안됐다는 생각뿐이다.... 이 세상을 살기위해 여자로 태어나 남자의 마음을 가진 사람과 남자로 태어나 여자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호적을 맞바꾸어 한 사람의 여자 혹은 남자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그렇게 하지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이목때문에 여자로도 남자로도 살기 힘들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이 책을 읽고나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속아서 결혼하게되는 사람도 있을거라는 생각에 트랜스젠더와 같이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의 호적을 수정해주는 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니.. 모순적이라고나 할까? 역시 나도 다수자 중의 하나이기때문에 이해를 한다면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여러편 읽으면서 여러 사회적 이야기를 다룬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내를 사랑한 여자와 같은 성정체성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과 범죄를 엮어 이야기를 만든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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