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참 우리나라가 성장하던 60년대말 70년대의 모습이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과 사람들의 인정을 볼 수 있는...  

마른꽃잎의 추억에는 대학시절 사랑의 추억을 더듬지만 돈에 의해 변하고 출세에 눈 먼 남자들의 모습에 추억을 지우는 여자의 모습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에서는 시어머니의 훼방으로 남편과 겨우 합방하고 그 이후 외도하는 남편을 보고 산 할머니와 그 할머니의 외아들과 결혼해 첩을 두어야했던 어머니, 그리고 사내결혼을 하나 사직을 권유하며 지방발령을 받는 딸의 모습을 보며 지금은 보기힘든..그러나 그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70년대 땅을 사려고 하나 복부인들에 의해 점차 오르는 땅값에 결국 100평의 땅을 사지못하는 부부의모습, 그리고 아파트로 이사가 맞벌이를 하며 혼자 집을 지키는 가장의 모습, 부모가 집에 없어 열쇠를 들고 다녀야만 하는 소년,,,등등 단독주택에서 점차 아파트 위주의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보이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었다.,. 하긴...나도 지금 아파트에 살긴 하지만...옆집에 누가사는지는 모르니..오로지 알고 있는 사람은 경비아저씨 뿐이니... 지금은 당연한 듯한 모습이 그 당시에는 변화하는 모습이었을 것이고 처음 아파트로 이사간 사람들에겐 익숙치 않은 모습이었을 것이다.. 

어쩐지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예전 우리의 삶이 더 정이 넘쳐나지 않았나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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