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니 참 좋았다
박완서 지음, 김점선 그림 / 이가서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편동화 8개가 실려있었다.. 내용도 단순하고 짧은 동화라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근데 다이아몬드라는 이야기는 어디에선가 읽었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나는.. 그래서 박완서작가의 글이 아니라 다른 전래동화가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박완서 작가의 다른 책인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서 읽었던 거였다...  

다이아몬드는 한 아가씨를 사랑하게 되고 그 아가씨를 얻기위해 그 때까지만 해도 다듬지 못하던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 것에 성공하기위해 노력하는 세공사의 이야기였다..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세공사의 사랑을 포기시키기위한 수단이었지만 세공사는 포기하지 않고 다이아몬드를 세공하기위해 노력한다.. 결국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 성공한 세공사!! 하지만 더 이상 아가씨는 젊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아닌 탐욕이 흘러넘치는 중년의 여인이 되어있다는 이야기였다,.. 한 남자의 집념과 더불어 약속에 메여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여인의 안타까움이 보이는... 너무나도 인상깊게 읽었던 동화라 이 책에서 다시 읽었을 때에도 첫문장을 읽자마자 전체 내용이 떠오를 정도였다...  

이 외에도 꼬마신랑에게 시집간 신부의 재치가 보이는 찌랍디다, 한 화가와 그 부인의 사랑이 보이는 쟁이들만 사는 동네, 사람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산의 모습이 보이는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그 시절 자신들을 위해주던 선생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아빠의 선생님이 오시는 날, 자린고비의 자식으로 자라 맛을 배우기 위해 노력을 하는 굴비 한 번 쳐다보고, 어릴 적 그린 그림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통해 아름다운 성당의 그림이 된 이야기인 보시니 참 좋았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기전 아기의 엄마와 아빠, 할머니가 변해가는 이야기인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까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으면서도 훈훈한 듯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어른을 위한 동화집이라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다른 박완서작가의 작품을 접할 때도 향수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은 유난히도 그리운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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