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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꿈 - 간바라 메구미의 두 번째 모험 ㅣ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2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메이즈에 이어 긴다라 메구미가 등장하는 두번째 소설!! 메이즈의 결말에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온다 리쿠의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클레오파트라의 꿈도 읽기 시작했는데... 음... 무너가 묘하게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다..
메이즈에선 중간의 내용이 약간 안이어진다는 느낌이었다면 클레오파트라는 긴장감이 막 증가하다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너무 허무한 결말에 실망하게 된 이야기였다.. 하지만 메이즈에서 메구미와 더불어 등장한 미쓰루에 의해 메구미의 매력이 반정도만 드러났다면 클레오파트라의 꿈에서는 메구미의 매력을 좀 더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메구미와 더불어 메구미의 쌍둥이 여동생인 가즈미도 만날 수 있는...
간바라 메구미는 가즈미를 도쿄로 데리고 오라는 가족의 명령에 의해 H시에 간다.. 어느 연구원과 불륜에 빠진 동생 가즈미.. 하지만 H시에 도착해 가즈미를 만나자마자 간 곳은 장례식장,, 그것도 가즈미의 불륜상대였던 남자의 장례식... 가즈미는 오늘밤이면 다끝난다고 하며 메구미에게 무슨 목적으로 왔냐고 묻는다... 철두철미한 메구미지만 핏줄을 속이기란 어려운가보다.. 어렴풋이 뭔가를 느끼는 가즈미,,그런 가즈미의 물음을 모른 척하며 자신의 일을 하려는 메구미.. 결국 메구미가 찾던 것이란 클레오파트라라는 어떤 백신이었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의 꿈이라고 할 정도로 존재여부가 불명확한 그런 존재랄까?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 가즈미... 클레오파트라와 가즈미를 쫓는 메구미를 감시하는 묘한 분위기의 남자들...
그런데 그게 다였다... 미행과 잠적, 그리고 비밀의 무기라는 흥미진진한 요소로 관심을 끌다가 갑자기 끝나버리는 이야기랄까? 꿈은 꿈이었다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벌려놓은 이야기였던것같은데... 초기에 읽었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나 여섯번째 사요코와 같이 무언가를 암시하는 결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확한 결말이긴 한데 뭔가 갑자기 이야기를 마무리한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나 1967년 200만 명이 천연두로 죽었으나, 1977~80년에는 1978년 영국의 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 2명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감염이 보고된 적이 없으며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규적인 천연두 예방접종을 더이상 실시하지 않으며, 전세계에서 4곳의 실험실만이 백신이 다시 필요해진다면 즉시 만들어 내기 위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니... 클레오파트라의 꿈에서 다루는 백신이야기가 옛날엔 "마마"라고 불리던 천연두였는데...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 병이라는 것에 놀랐을 뿐만아니라 만약 저 4곳의 실험실이 없다면 클레오파트라의 꿈이 더 이상 허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무서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