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딸을 둔 리어왕..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기 전에 자신의 사랑하는 정도를 표현하라고 한다.. 리간과 고너릴은 달콤한 말로 리어왕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는 반면 정말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코딜리아는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없습니다"라고만 대답하여 화가난 리어왕이 코딜리아를 제외한 두 딸에게 전 재산을 물려주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사랑을 표현할 수 없다는 코딜리아의 말..아니 딸의 사랑을 말로 확인하려던 리어왕이 비극의 시초라고 할까? 어쩌면 아버지가 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함은 당연할지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딸의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는 리어왕.. 정녕 코딜리아는 없다고만 해야했을까?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지만...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위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글로스터 백작.. 첩의 자식인 에드먼드의 계략에 넘어가 자신의 아들 에드거를 내쫓다니.. 글로스터 백작도 눈뜬 장님과 같은 리어왕과 같은 똑같은 실수를 한다.. 못해도 20여년 동안 자신의 자식들을 키워왔을 터인데.. 열길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는 하지만 20여년동안 옆에서 지켜봐온 자식의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을까? 완전히 파악은 못했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눈치챘을만도 한데..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으로 읽은 리어왕.. 이미 내용은 알고있었지만 희곡형태로 처음읽어 뿌듯함을 느끼는 책이었다.. 민음사의 남은 세익스피어의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도 마저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