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흡혈귀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의문학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일본의 추리소설작가 9명의 단편을 묶어놓은 노란 흡혈귀!! 책표지는 약간 코믹해보였는데 읽다보니 코믹보다는 어두운 사회상을 반영한 듯한 책이었다. 그리고 추리소설이라고 보기에는 고전 추리소설인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그냥 어떤 장르라고 하기보다는 일본소설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노란흡혈귀는 정신박약아를 상대로 한 강제채혈을 다룬 표제작인 노란흡혈귀를 포함, 20년전의 사건에 대한 진범의 고백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밝혀지게 되는 사건의 진실을 다룬 살의의 축제, 가장 추리소설다우면서도 너무 짧은 이야기탓에 약간은 허무하기도 했던 곳곳에 비,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막다른 골목의 여자, 심실상실에서 이루어진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피고는 무죄,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의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우연히 마주친 범인을 잡기위해 노력하는 여자를 다룬 피습, 엄마를 구하려는 소년의 이야기인 소년을 본 남자, 그리고 호텔직원과 분실에 의해 발생된 사건을 다룬 단위의정열, 마지막으로 자신을 파괴하려는 충동에 휩싸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추락, 총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였으며 사회를 비꼬는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씁쓸한 이야기는 "단위의 정열" 이었다. 호텔에서의 분실사고를 바탕으로 직원을 몰아세우는 장면도 씁쓸했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인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두사람, 세사람분이라는 단위로만 사람을 생각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현실을 잘 반영한 듯해서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울 뿐이었으며 추리소설과 같은 반전이 있어 가장 마음에 들은 이야기였다. 전반적인 이야기들은 추리소설같은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일본소설 특유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리고 내용자체도 흥미로와서 전혀 지겹지 않은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멀게는 50년전 그리고 가장 근래라고 해도 10년전에 쓰인 이야기임에도 시대적인 차이가 느껴지지않는 그런 이야기들이라서 작가 소개에서 벌써 20년도 전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한번 놀라게 되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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