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은 필요 없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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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전에 읽었던 미야베미유키의 쓸쓸한 사냥꾼에서 알게모르게 실망했다면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를 다시금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기분좋은 단편집이었다.하지만 쓸쓸한 도쿄의 모습에서 서울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도 같아 마음 한켠이 아프기도 한..

대답은 필요없어,. 말없이 있어줘, 나는 운이 없어, 들리세요, 배신하지마, 들시네아에 어서 오세요로 이루어진 대답은 필요없어는 도쿄의 모습을 그린 책이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이야기는 대답은 필요없어!!! 은행의 불안전한 보안카드문제를 터뜨리기위해 그리고 남자친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인 은행돈 강탈사건!!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는 그런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을 쫓는 형사와 범인의 이야기였다.. 범인들도 일과 남자친구와 안녕을 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듯 형사도 퇴직 후 자신의 일과 안녕을 하기 위해 조사를 한... 아무도 처벌받지도 아무도 피해입지도 않은 그런 이야기여서인지 맘에 드는.. 그리고 제대로 된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기위해 벌인 사건이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까나?

하지만 대출업체와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통해 걱정없이 돈을 쓰는 젊은이들의 문제를 그린 나는 운이없어와 배신하지마, 그리고 들시네아에 어서오세요,, 남이야기같지 않은 그런 씁쓸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사채광고가 넘쳐나고 신용불량자가 넘쳐나는 상황이니.. 이 이야기의 주인공, 피해자, 아니면 주변인물들의 경우 20대 중반의 여자들로 브랜드 옷 내지는 경마에 빠져 아무 부담없이 빚을 지고 그걸 부모들이 갚아주는 그런 젊은이들이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서울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는듯해 씁쓸하기만 한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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