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람과책) 1
온다 리쿠 지음, 박정임 옮김 / 사람과책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의 파란 바탕과 세 소년.. 처음엔 어느 날 겪는 세소년의 모험정도로 생각했다. 음.. 비교하자면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나오던 "더 좀비스"와 같은 무리라고 그리고 사회에 불만을 갖고 반항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정말 생각에 불과 했다. 세 소년이 아니라 소년무리의 모험이야기 정도만 맞는 다고나 할까나? 시대배경자체가 먼 그러나 너무나도 멀지는 않은 그런 미래였다. 학생들은 성공하기 위해 대도쿄고등학교에서 끊임없이 평가를 받고 수업이라는 명분아래에 노동을 해야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달에 한번 시험을 통해 반이 갈렸고 반에 따라 노동의 강도, 주어지는 포인트도 다른.. 그래서 누구나 기를 쓰고 시험을 봐야하는 학교였다. 하지만 어디서나 반항하는 사람은 있는지.. 성공을 위한 밑받침으로 어렵게 입학을 학교임에도 끊임없이 탈주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탈주하다 붙잡히면 신주쿠반으로 이동 지뢰제거를 하며 평생을 살아야하다니... 지금시대에서 생각한다면 청소년 노동착취라고 생각할 만큼의 노동에 그리고 청소년을 사지로 모는 행동이라니!! 이제까지 온다리쿠의 환상적인 느낌의 소설에 푹 빠져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이건 환상적인 느낌이 아니다.. 그냥 무시무시한 미래에 대한 경고같은 느낌이랄까? 서브컬쳐라고 언그라에서 다들 즐기는 문화는 1930년대 이후의 문화들이니.. 왠지 백여년이 시간이 흐른 뒤에 올것만 같은 미래여서 너무 두려울 뿐이었다. 학교라지만 친구간의 우정도 없는.. 그런 삭막한 곳이라니..

그러한 곳에서 형이 탈주하였지만 입학한 아키라와 누나의 빚을 갚기위해 입학한 시게루,, 이 둘의 우정은 희귀하면서도 소중하게 보였다. 그리고 여러 명의 신주쿠반 학생의 희생과 형과 탈주하려다 형이 죽어 정신이상이 생긴 오차노미즈의 방해는 있었지만 아키라와 시게루는 결국 탈주!!! 탈주한 곳은.. 성불한다고 한 곳은 1964년 일본이 성장하기 직전이라니!! 그 곳에서 흥청망청 물건을 소비하며 산다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소설은 끝이 났다..

500여페이지 내내 대도쿄고등학교의 시험과 수업. 그리고 다다노라는 선생의 병적인 모습에 계속해서 눈살이 찌푸려졌다.그리고 무언가 이어지지 않는 내용에 정말 그만 읽어야지 하는 생각도 수없이 든 책이다. 아키라 형의 탈주..그리고 시게루누나의 죽음.. 교장선생님의 행동.. 그리고 기억은 안나지만 아키라를 감시하던 학생의 당국과의 관계... 이것저것 언급한 내용은 많은데 딱히 해결된 내용은 없는 듯한 느낌이.... 책을 다 읽었음에도 찝찝한 그런 느낌이다. 라이온 하트가 최악이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온다 리쿠의 책에 실망한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은 정이 안간다고 할까나? 뭔가 아쉬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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