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그랬어

토끼가 그랬어 ㅣ 콩깍지 문고 9
양희진 지음, 김종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토끼가 그랬어'라는 제목을 읽으면서

왜? 토끼가 무슨 일을 했는데?

싶으면서도

귀여운 변명같은 느낌이 들었다.

 

현제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싸우다가도

엄마가 오시면

"형아가 그랬어"하는 것처럼.^^

 

역시 내용도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느낌이었다.

개구장이같지만 참 평범해서 우리아이같기도 하고 이웃집 아이 같기도 한 녹두와

토끼들이 벌이는 소동?

 

밝고 편안해 보이는 농촌풍경에

아이와 토끼들의 이야기가 옥신각신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아이들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 토끼.

아이를 약올리고 음식을 서리해서 먹는 미운 토끼지만

 

아이에게 부채도 부쳐주고

다친 다리에 '호~'입김도 불어주는

정많은 토끼이기도 하다.

 

아이들 책이기에 환상적인 스토리가 펼쳐지지만

아이와 동물과의 우정이 재미있고

이쁜 그림이 더더욱 환상적이다.

 

토끼를 잡으려고 온갖 꾀를 다 쓰는 아이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공부를 하래도 그렇게 열심은 아닐텐데.

생활 속에 필요한 머리를 엄청 쓰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