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2
사이토 에미 지음, 고향옥 옮김, 오승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에 태어나 가족중심으로 살다가 처음 접하게 되는 일종의 사회단체, 학교... 물론 요즘은 유치원을 먼저 다니는게 당연시 되었지만 어쨋든 배우기 위해 다니는 이런 단체 생활 속에서 지식뿐 아니라 그 외의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워나가게 된다.
 

 제각각 성격이 다르고 자질과 능력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단체를 이루는 곳. 그러기에 학교는 대단히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아픔의 장소, 열등감을 배우는 장소이기도 하겠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도 물론 일본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야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공부를 더 잘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달리기를 더 잘하는 아이도 있고 느끼는 바를 잘 표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마음에만 담아두고 꺼내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이를 적절히 아우르기 위한 존재가 바로 선생님이 아닐까. 서로 다른 아이들을 평등한 눈으로 바라보고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고 알려줄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일까...

 

 이곳 6학년 1반의 아이들도 그렇게 유난히 많은걸 잘하고 표현을 잘하여 이쁨받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느끼는 건 있어도 표현에 서툰아이가 있다. 그렇게 편애 받는 아이는 또 아이들의 질투로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 사이에 있는 미즈키는 마음이 흔들리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나약한 모습이 평범한 많은 아이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쉽게 공감이 가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서로 믿고 실망하고 질투하고 아파하면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가깝게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인 것 같다. 한창 왕따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고학년 아이들에게 권하면 좋겠다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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