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창비청소년문학 130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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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8.
나를 지키기 위해 남을 깔아뭉개는 것이 더 이상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이었다.

P77.
운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할머니의 수액이 다 떨어지는 게 규성의 유일한 두려움이었다.

P136.
"다른 생각 할 틈이 없었어. 날이 진짜 좋았거든. 윤서가 날 데리러 오지 않았다면 계속 걸었을 거야. 내가 죽어 가는 것도 모르고......그러니까 모두 깨어나야 해. 거긴 가짜야. 거긴 죽어 가는 것도 모르고 죽게 해."

어느 날부턴가 어른들이 하나둘씩 잠들기 시작한다.
한번 잠이 들면 깨우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해서 길거리에서 텐트를 치며 어른들을 지켜보는 아이들도 늘어난다.
집 안에서 잠이 들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당연하게 전기도 멈추고, 더 이상 따뜻한 물도, 휴대전화도 쓸 수가 없게 된다.
식량을 찾으러 동네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약탈자 무리와도 마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도시에서 잠들어 있던 어른 중 깨어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일어났을까.
아이들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처한 상황이 각자 다양하면서도 그 상황과 아이들이 느꼈을 당황스러움, 걱정스러움 등 감정들이 표현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아이들의 감정이 너무 잘 느껴졌다.
읽으면서 종종 아이들이 뭉클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였다.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단단해 보이고 했다.
사법 체계가 무너지면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식량이나 약품을 찾기 위해 가게를 털기도 한다.
혼자도 아니고 자식과 가족이 있지만 현실을 피해 꿈속으로 도피한 어른들.
그래서 어른의 보호를 받을 아이들이 반대로 어른들을 보호하게 된 상황.
왜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무서울 게 없고, 뭐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슨 2단계, 3단계 진화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책과 같은 세상이 펼쳐진다면 나는 꿈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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