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아
안주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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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37.
나도 언젠가 시간이 허락 한다면 나만의 화분을 가꾸고 싶다. 난 하나를 키우는 것도 결코, 녹록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나는, 함부로 식물 을 키우지 않을 것이다. 난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을 때, 나는 할아버지가 남기신 화분에 씨앗을 심으련다.

제목을 보고 홀리듯이 신청했던 책.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조그마한 책이라 가볍게 보였는데 실상은 전혀 달랐다.

에세이로 어린 시절부터 마주했던 이별의 아픔들을 에세이로 풀어 놓았는데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덤덤하게 표현하였다.
읽으면서 글은 덤덤하다고 느꼈지만, 세심한 표현들로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읽으면서 슬프게 느껴졌다.
친구의 죽음, 할아버지의 아픔과 죽음, 부모님의 이혼… 다양한 이별의 아픔들을 겪으면서 슬픔에 빠져들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이별을 마주하였을 때 계속 붙잡아 두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면 빨리 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책 제목처럼 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다는 말이 너무 따듯하게 안아주는 느낌이라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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